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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의 샘
예술 작품의 샘
  • 최승우
  • 승인 2022.09.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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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 한충수 옮김 | 이학사 | 214쪽

예술은 어디에서 샘솟는가? 예술의 근원에 대한 하이데거의 깊은 성찰

이 책은 하이데거가 1935년 프라이부르크의 예술학 학회에서 행한 강연을 담고 있다. 이 강연은 1936년 취리히에서 대학교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다시 한번 행해졌고, 1950년에 논문집 『숲길』에 실려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게 됐다.

『숲길』에 실린 강연문은 하이데거의 수정을 거쳐 1960년 레클람의 일반 도서관 총서의 특별판으로 출간되었으며, 이 특별판은 이후 1977년에 전집 5권으로 발행된 개정판 『숲길』의 토대가 됐다.

이 책은 전집 5권에 실린 「예술 작품의 샘」뿐만 아니라 1935년의 초판본인 「예술 작품의 샘에 대하여」도 수록하고 있으며, 하이데거의 제자였던 한스-게오르크 가다머가 쓴 「입문을 위하여」로 끝을 맺음으로써 「예술 작품의 샘」이 갖는 의의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하이데거는 예술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개념들의 체계를 과감하게 출현시켜 철학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서 하이데거는 예술 작품의 본질적 존재가 새어 나오는 곳에 대해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예술은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주어져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하이데거는 예술 작품을 사물 개념과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열어젖히는 예술의 성격을 논하고, 예술이 작품답게 힘을 발휘하는 곳에서 그 본질적 존재를 찾아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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