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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빈부격차로 책·교재 구입 못한다면…“북바우처 필요하다”
대학생, 빈부격차로 책·교재 구입 못한다면…“북바우처 필요하다”
  • 김재호
  • 승인 2022.09.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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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학회, ‘대학생 북바우처 제도를 말하다’ 토론회 개최

지난 16일, 한국출판콘텐츠센터 310호에서는 ‘대학생 북바우처 제도를 말하다’ 제23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은 “오늘의 출판산업의 현실은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참담한 수준으로 침체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라며 “이러한 출판현실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제도를 논하는 것은 출판학을 연구하는 학회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그동안 북바우처 제도가 일부 영유아를 중심으로 혹은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제 지적으로 가장 민감한 대학생을 중심으로한 북바우처 제도 도입을 주장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열린 제23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출판학회 유튜브 캡처.  

“최소한의 자기성장을 위한 학습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북 바우처 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 한국출판학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영흠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북 바우처 제도의 가능성 모색: 미디어 바우처 논의로부터 배우기」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업을 본분으로 삼는 대학생은 다른 집단에 비해 독서율이 높고 독서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 바우처 제도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집단”이라며 “대학 재학 기간은 자기계발과 진로 탐색을 통해 취업 등 향후 커리어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지만 이 기간마저 빈부 격차에 따라 기회의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영흠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를 찾아 출신 지역을 떠나면서 ‘지역 소멸’이 국가적 어젠다로 부상하는 시점에 지역 거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아이디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출판학회가 주최한 ‘대학생 북바우처 제도를 말하다’ 토론회에서 제도의 필요성, 방법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사진=한국출판학회

 

공공재로서 도서와 그 활용 방안을 위하여

토론에서 김미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회장은 “독서는 독서할 수 있는 환경과 독서에 필요한 여러 보조적인 활동들이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라며 “공공재로서의 도서와 그 도서를 삶의 수단과 삶의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북 바우처 제도는 도서를 구매하는 범위를 넘어 도서 활용 교육에까지 연결되는 제도로 향후 논의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한국대학출판협회 사무국장은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서는 미디어를 공공재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 이는 미디어가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대상이라는 의미”라며 “이러한 시각은 출판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대학생 북바우처 제도를 위한 논리 개발,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윤세민 한국출판학회 고문이자 경인여대 교수(영상방송학과)는 ‘북바우처’에 관한 논의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다음을 질의했다. △후속 연구로 진행하기 전의 개괄적인 북 바우처 제도의 내용과 예산 확보 방안 △대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한 북 바우처 정책의 필요성은 인지하겠으나, 정작 독서력과 문해력이 부족한 계층에 대한 북 바우처 정책 방안 △출판사-서점-독자를 연계하는 출판 독서 생태계를 건강하게 할 북바우처 정책 방안 △재정과 홍보 등에서 상대적 열세인 중소 및 1인 출판사, 오프라인 서점과 지역 서점을 위한 북 바우처 정책 방안 △북 바우처 제도화의 밑바탕이 될 출판계, 학계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공론화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 △향후 북 바우처 제도 실시에 따른 피드백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방안. 

이문학 한국출판학회 고문이자 인천대 교수(문헌정보학과)는 북 바우처 제도와 미디어 바우처 제도의 구조적 허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를 통하여 지급받은 바우처를 능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재원의 확보도 문제이지만 바우처의 손실은 결국 국가 재정의 순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책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라며 “그 방법으로 인문학 강의를 확대하고 각, 종 교과 내용과 연관된 책을 읽게 하고 책과 함께 문화유적·자연을 탐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시행하는 데 힘을 모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제23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 1부는 비상교육의 한국출판연구 초기자료 출판학 학회지 기증식으로 열렸다. 비상교육은 출판학 초기자료 22점을 기증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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