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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유리천장 여전…국·공립대 여교수 비율 18.6%
대학 내 유리천장 여전…국·공립대 여교수 비율 18.6%
  • 강일구
  • 승인 2022.09.2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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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수서 학·총장 갈수록 여교수 비율 줄어
여성 조교수 비율, 2021년 36.1%까지 꾸준히 증가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해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은 18.5%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교수 비율이 30.4%인 사립대보다 적은 수치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대학(4년제‧전문대학) 여교수 비율’을 22일 공개했다.

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 교수 8만8천555명 가운데 여교수는 27.6%인 2만4천452명이었다. 이 중 국·공립대 여교수는 전체 2만797명 중 18.6%인 3천872명이다. 사립대는 전체 6만7천758명 중 30.4%인 2만5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은 사립대보다 11.8%p 낮다.

높은 직급이 될수록 여교수 비율은 꾸준히 낮아졌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여성 총‧학장 비율은 8.4%로, 교수(17.7%), 부교수(30.1%), 조교수(36.1%)와 비교해 크게 낮아 대학 내 유리천장은 여전함이 확인됐다. 특히, 총‧학장 여성 비율은 2017년 8.8%에서 2018년 8.9%, 2019년 9.2%, 2020년 9.5%로 증가했으나, 2021년에는 8.4%로 감소했다. 반면, 조교수 여성 비율은 2017년 35.4%에서 2018년 35.7%, 2019년 35.9%, 2020년 36.0%, 2021년 36.1%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거점 국립대 중 여교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대(16.5%)였다. 1천4명의 교수 중 166명 만이 여성이었다. 다음으로 낮은 곳은 충북대(16.9%), 경상대(18.3%), 강원대(19.3%), 전남대(19.6%), 부산대(20.0%), 경북대(20.8%), 충남대(21.8%), 제주대(22.3%)였다. 서울대의 여교수 비율은 20.0% 였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우리나라 대학의 여대생 비율이 45.4%에 달하는 만큼,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 교수 임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공무원법’은 제11조의5에서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설립‧경영하는 전체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국·공립대는 교원 임용시 특정 성별에 치우침이 없도록 계열별 임용 목표 비율이 제시된 임용계획 등 적극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년 양성평등을 위한 임용계획과 추진실적을 교육부 장관(공립대는 지방자치단체장)에 제출하고, 정부(지자체)는 이를 평가해야 한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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