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30 (금)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
  • 최승우
  • 승인 2022.09.2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언 보고스트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 304쪽

에일리언은 도처에 있다.
모든 것은 여타의 것에 에일리언이다.

이질적인 ‘사물들의 은밀한 삶’을 ‘경험’하고 ‘소통’하기 위한 실천으로서의 ‘실용주의적 사변적 실재론’을 모색하고 있는 책!

그레이엄 하먼, 레비 브라이언트, 티머시 모턴과 더불어 객체지향 존재론(OOO) 진영에 속하는 이언 보고스트는 이 책에서 에일리언 현상학의 세 가지 실천 양식으로 ‘존재도학’, ‘비유주의’ 그리고 ‘공작’을 제시한다.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에서 이언 보고스트는 사물을 존재의 중심에 두는 객체지향 존재론을 전개한다. 여기서 인간은 유일한 관심사도 아니고 심지어 근본적인 요소도 아니다. 철학적 주제는 인간과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물들에 더는 한정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철학적 주제는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보고스트는 ‘객체지향 존재론’이 무엇인지 서술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할 방법도 서술한다.
- 블로그 ‘익스페리멘탈 프로그레스’

지금까지 인간은 너무나 오랫동안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최근에 출현한 환경철학과 포스트휴먼 연구에 힘입어 우리의 탐구 범위는 생태계와 동물, 인공지능을 포함할 정도로 넓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우주 속에, 그리고 심지어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압도적인 다수의 사물은 여전히 진지한 지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에서 이언 보고스트는 사물을 존재의 중심에 두는 객체지향 존재론을 전개하는데, 여기서 인간은 유일한 관심사도 아니고 심지어 근본적인 요소도 아니다. 보고스트의 에일리언 현상학은 실험현상학이나 기술철학과는 달리 모든 존재자가 상호작용하고 서로 지각한다는 점을 당연시한다.

그런데 이런 경험은 인간이 직접 파악할 수 없기에 오로지 비유에 기반을 둔 사변적 사유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보고스트는 우리를 ‘에일리언 현상학’의 독특한 접근법으로 안내하면서 ‘존재도학’, ‘비유주의’ 그리고 ‘공작’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적 도구와 전략을 제시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