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PAL, 소장 김광우) 윤영대 박사가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 플라즈마 물리분과에서 선정하는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 중 한국인은 윤 박사가 유일하다.
이 상은 플라즈마 물리 분야에서 큰 연구 성과를 낸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속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30세 이하 부문과 40세 이하 부문이 있다. 윤 박사는 기초 플라즈마 분야에서 학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30세 이하 부문 6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미국 칼텍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핵융합·천체 물리 관련 고온 자기화 플라즈마 분야와 가속기 물리 관련 전자빔 불안정성 분야다.
최근 윤건수 포스텍 교수(물리학과·첨단원자력공학부)와 함께 전류시트의 비충돌 평형화 과정을 밝히고, 분기된 전류시트의 기원을 설명하며 플라즈마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 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이 연구는 해석학적 이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소의 KAIROS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입자 시뮬레이션, 그리고 미국 나사의 MMS 위성데이터를 모두 종합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활발한 연구 활동에 기반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포함, 5년간 총 12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두 차례 미국물리학회에서 초청발표를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앞서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사이언스펠로우십(2022), 포스텍 PIURI 박사후연구원 펠로우십(2021)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는 2018년부터 플라즈마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30세와 40세 이하의 학자를 대상으로 연구 업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신진연구자상은 능력 있는 플라즈마 물리학자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시상식은 이달 열리는 AAPPS 플라즈마 분과 학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