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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전문가 37명 참여해 ‘K-스토리텔링’ 전격 해부
학자·전문가 37명 참여해 ‘K-스토리텔링’ 전격 해부
  • 김재호
  • 승인 2022.10.1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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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토리텔링 산업 승승장구 위한 이론적 기틀 마련
K-스토리텔링 20년 역사 자양분 모아 화수분 만들었다

K-스토리텔링 산업은 지금 콴툼 점프의 순간이라 할 만하다. 영화, 드라마, 게임, POP, 웹툰 시장에서 K파워가 막강한 위력을 떨치며 세계를 휩쓸고 있다. 스토리산업은 이제 금속활자 발명과 인터넷 혁명에 이어 대한민국이 인류 역사에 공헌한 3대 문물로 기억될 것이다. 

 

K-스토리텔링 산업이 단숨에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지치지 않고 세계 시장을 이끄는 동력은 무엇일까? 언제까지 성장 엔진을 가동할 수 있을까? K-스토리텔링에 관한 A to Z가 『 K-스토리텔링』 1, 2, 3 세 권에 담겨 나왔다. 2001년 국내에서 최초로 스토리텔링 관련 논문이 발표된 이후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주요 성과를 묶은 것이다. K-스토리텔링 20년 역사의 자양분을 한 데 모은 화수분이라 할 수 있다. 김봉현 동국대 교수, 박기수 한양대 교수, 박성호 MBC 보도국장, 배상준 건국대 교수, 변민주 단국대 교수, 안숭범 경희대 교수, 전경란 동의대 교수, 한혜원 이화여대 교수 등 37명의 학자, 전문가가 참여했다. 

1권은 스토리텔링의 개념과 방법론, 창작자와 사용자의 특징, K-스토리텔링의 동력을 정리했고, 2권과 3권은 미디어별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만화·게임 등의 비주얼 영역과 웹툰·웹소설·OTT 드라마·쇼트폼 동영상·가상현실 다큐멘터리 등의 디지털 영역, 공간과 멀티플랫폼 영역, 교육·코딩·뉴스·치료·브랜드 등의 기능성 영역까지 모든 장르를 망라했다.  

이 책을 엮은 서성은 국립한경대 교수는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2000년 이후에 나온 수백 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목차에 맞춰 최종 35편을 추렸다”면서 “지난 20년간 축적된 한국의 주요 연구 성과를 토대로 ‘K-스토리텔링’의 그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시점에서 스토리텔링 앤솔로지를 펴낸 이유는 K-스토리텔링의 지속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다”라며 “홍콩 느와르와 일본 망가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 K-스토리텔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둘러싼 여섯 가지 물음(5W1H)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what). 스토리텔링 개념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검토할 수 있다. 둘, 스토리텔링을 어떻게(how) 하는가. 방법론에 관한 내용이다. 셋, 스토리텔러는 누구인가(who). 스토리의 화자와 청자, 창작자와 사용자에 관한 이야기다. 넷, 왜(why) 스토리텔링인가? K-스토리텔링의 특성과 힘에 관한 이야기다. 다섯, 언제(when) 어디서(where) 접하게 되는가? 스토리텔링의 맥락에 관한 내용이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 기존의 문학과 다른 서사의 특징, 새로운 개념과 방법론, 장르와 영역의 창작의 실제와 성과까지 방대한 지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전체 지형도를 바탕으로 각 미디어별 대표적인 연구 성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콘텐츠를 그대로 암기하면 5%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콘텐츠를 스토리에 녹이면 65%나 기억에 남는다. 인지심리학자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는 스토리를 통해 정보를 접할 때 기억력이 22배나 향상된다고 했다.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인간을 진화시키고 K-스토리텔링은 인류를 진화시키고 있다.

컴북스캠퍼스는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의 교재, 이론, 스토리 산업 전문 브랜드다. 웹툰 생태계의 특징과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책 『웹툰 1, 2』와 현직 웹소설 작가의 실전 경험과 강의를 토대로 만든 웹소설 창작 개론서 『웹소설 입문』 등도 최근 발간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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