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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신과 인간, 영웅과 전쟁 (전 2권)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신과 인간, 영웅과 전쟁 (전 2권)
  • 김재호
  • 승인 2022.10.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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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2』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 | 600쪽, 696쪽

우리는 왜 그리스 신화 속 신들과 영웅들에게서 익숙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가?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라는 일관된 시선으로 신화를 연구해 온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김원익 박사가 지난 20여 년간의 연구와 강의를 토대로 그리스 신화를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총망라한다. 명화와 지도, 가계도와 함께 하루 10여 분, 180일 동안 입체감 있게 펼쳐지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과 끝을 여행해 보자.

 

 

 

신화연구가 김원익 박사가 하루 10분, 180일 동안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과 끝!

그리스 신화는 어릴 때부터 만화로 먼저 접할 정도로 대중적인 고전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단편적인 일화는 몇 가지 알고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이나 왜 그런 일화가 생겼는지 분석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각종 그리스 비극,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아폴로니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 등 그리스 신화의 원전을 눌러 담아, 누구든 이 책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스 로마 고전 6권과 그리스 비극 33편을 읽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 장을 작은 챕터로 나누어 하루 10여 분 분량, 총 180일 동안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챕터를 채운 그림과 조각상, 지도와 가계도는 아리송한 신화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이해를 돕는다. 

 

수많은 신과 영웅, 전쟁의 이야기
그것을 통해 변치 않는 가치를 전하는 인간의 이야기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1, 2권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제1권은 신과 인간의 이야기로, 그리스 신화의 전승 과정부터 캐릭터의 원형인 신들의 성격 유형을 분석했다. 아울러 그리스 신화 속 3대 명문 가문을 발굴했고, 인간의 오만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제2권은 영웅과 전쟁의 이야기로, 전쟁 속 영웅의 성장기를 통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시련과 극복 과정을 보여 준다.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영웅은 초월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저마다 한계에 부딪힌다. 그 한계란 개인의 오만함이나 사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추락하는 영웅 벨레로폰의 오만함, 의심을 뛰어넘은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 오이디푸스, 용맹함을 다 떨치지 못한 아킬레우스, 계속되는 실수로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돌아가는 오디세우스… 우리는 신이나 영웅이 한계에 순응하는 모습에서 숭고함을 느끼고,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인간은 늘 운명 앞에 서기 마련이다. 수많은 선택지가 있고, 극복해야 할 난관이 있다. 어쩌면 신화를 전하고 기록한 사람들은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서사를 통해 시련 앞에서 인간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인생의 숱한 난관 앞에서, 그것을 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맞서 싸우는 용기,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말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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