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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
우주 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
  • 최승우
  • 승인 2022.10.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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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지음 | 도서출판 새빛 | 332쪽

최근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연이어 8월에는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이로써 우리는 명실상부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일반인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좀 알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접근할지가 막막하기만 하다. 이는 우주란 너무나 광대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사실 접근하기도 너무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관료를 지낸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우주 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도서출판 새빛)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주에 관한 입문서이다. 우주는 기본적으로 천문학이 다루는 분야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경제학도가 우주를 공부하고 출간한 책으로 경제학도가 우주를 공부하고 출간한 책이라 천문학자가 저술한 책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의 관점 특히 경제적 관점에서의 시각이 녹아들어 있다. 따라서 천문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좀 더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돼 있다. 즉 우주는 기본적으로는 천문학 분야이지만, 저자는 인문, 정치, 경제적 관점 등 4가지 측면(4차원)에서 우주를 조망했다.

인문학 관점의 우주는 우주에 담긴 신화와 철학, 점성술과 별자리 이야기, 우주론과 창조론의 논쟁, 별과 우주를 소재로 한 문학과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상의 별과 지상의 별을 대비해 보기도 하였다.

천문학 관점의 우주는 우주의 생성과 진화, 우주의 기본단위인 은하계와 우리가 살아가는 태양계의 구성과 작동원리, 그리고 이러한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도구인 우주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석 낙하와 소행성과의 지구 충돌 우려도 소개하고 있다. 

정치학 관점의 우주는 우주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의 각축전을 담고 있다. 우주군의 창설, 우주정거장과 우주왕복선의 건설과 운영 등 경쟁과 협력을 하는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 인간이 생활해 나가는 모습도 담았다. 그리고 달과 화성에 인류의 정착지를 건설하기 위한 사전노력, 또 우주개발의 산실인 미국 나사의 탄생배경과 업적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적 관점의 우주는 우주개발의 경제적 목적을 담고 있다. 지난 냉전시대에는 우주개발의 목적이 주로 국가의 위상 제고와 군사적 목표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21세기 민간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리면서부터는 우주개발 목적의 초점이 점차 경제적 관점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주관광, 인공위성을 통한 우주인터넷망 산업, 우주 쓰레기 처리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생명공학과 신소재 산업, 에너지와 자원 개발산업 등 우주산업도 태동하고 있다. 나아가 우주자원 개발과 우주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도가 우주에 꽂혀 공부하고 책을 출간한 이유로 “지금은 우주 패권의 시대이고,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단독으로는 힘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모든 것이 융합돼야만 시너지를 내거나 독창적 산물이 탄생할 수 있다” 라며 “미래의 우주개발은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에 진입하는 등 우주의 산업화가 진전될 것이고,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은 급속히 성장해 머지않아 그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 이라고 경제학도가 우주에 꽂혀 공부하고 책을 출간한 이유를 소개했다. 

저자는 재정경제부(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 일조했다. 재정경제부에서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쳤다.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여 년간 단국대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한국경제 미래담론』 등 경제서와 『을의 눈물』, 『인류의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 등 사회비평서 다수가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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