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7년 전, 기업 경영을 하면서 20여 개 이상 단체 등에서 여러 활동을 하던 시기에 갑자기 찾아온 터질 것 같은 심장의 통증과 뇌의 압력 때문에 자신이 돌고 있는 것인지 하늘이 돌고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의 공황발작 증상으로 많은 시간을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보냈다.

그 후 그 원인을 분석하고 극복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동양철학 및 명리학, 사회복지학, 한국문화학 등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게 됐는데, 특히 그동안의 삶 속에서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한 답을 ‘동의수세보원’에서 찾고, 결국 사상철학과 체질의학 방면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공황장애는 절대 죽을병이 아니다!’ 

저자는 치료 과정에서 만난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이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공황장애는 두려워하거나 무너뜨려서 제압해야만 하는 상대가 아니고, 일정한 거리두기를 해가며 인생여행을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동반자가 될 수 있다“라며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은 영화 ‘내 인생의 친구 공황장애’의 시작으로 어릴 적 철길 위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는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트라우마를 형성하기에 충분했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무의식에 남아 존재했던 트라우마는 결국에는 많은 것을 잃게 했던 ‘공황장애’를 선물로 받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서로를 거울삼아 마주 보고 서 있는 철길처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제2장은 삶의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지나침과 부족함으로 인해 감정의 부조화, 내 안의 분노, 불안, 두려움 등 “공황이 생기는 원인을 나름대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바탕으로 체질로 본 ‘공황장애’의 7가지 원인과 극복 방법을 정리해 놓고 있다. 즉, 사람들의 좋아함·미워함 그리고 기쁨·분노·슬픔·즐거움 등의 감정들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마음의 병과 질병이 생긴다는 것을 설명했다. 

제4장은 불현듯 찾아오는 공황발작을 때론 약을 먹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정면 돌파해 ‘공황장애’를 극복하려는 생활 속에서 생겼던 가장 큰 변화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만의 ‘공황장애’ 극복 방법 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공황장애’로 인해 오히려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얻게 됐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공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적었던 일기장 속 비밀이야기들을 소개하여,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 내면에 있는 맑고 아름다운 영혼의 숨소리를 느껴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공황장애’를 사사로운 욕망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기보다는 진정한 하늘의 의미를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함을 깨우쳐 줬던 스승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공황장애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환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공황장애 극복을 넘어서 삶의 활력을 다시 찾게 하는 귀중한 책이 될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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