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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가드
네이티브 가드
  • 최승우
  • 승인 2022.11.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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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트레스웨이 지음 |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104쪽

역사에서 지워지고 기억에서 잊힌 존재들
그 이름 없는 무덤 앞에 시로 쓰는 비문

자신만의 언어로 역사와 기억, 인종에 대해 탐구해온 시인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퓰리처상 수상 시집

가장 중요한 현대 미국 시인 중 하나로 꼽히는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대표작이자 퓰리처상 수상 시집 『네이티브 가드』가 출간되었다. 2000년에 발표한 첫 시집 『가사 노동(Domestic Work)』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 카베 카넴상을 모두 수상하며 데뷔와 동시에 시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이후 『네이티브 가드』를 포함하여 네 권의 시집을 발표했고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연속으로 미국 계관시인으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로 애니스필드 울프 문학상 논픽션 부문, 남부 문학상 논픽션 부문, 조지아주 올해의 작가 회상록 부문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시인이자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단단하게 다졌다.

『네이티브 가드』는 살해당한 어머니의 이야기와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남북전쟁 당시 참전했으나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한 최초의 공식 흑인 부대 네이티브 가드의 이야기를 엮어 쓴 시 26편을 담은 시집이다.

미국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흑인 병사들의 희생, 남부에서 시인 자신이 겪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처럼 마주하기 불편한 주제를 우아한 형식으로 풀어낸 시들은 “총검처럼 날카로운 서정시”, “가슴 깊이 감동적인 비가”와 같은 찬사를 받으며 퓰리처상에 선정됐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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