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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과학
이상한 나라의 과학
  • 최승우
  • 승인 2022.11.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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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주 지음 | b(도서출판비) | 287쪽

조선에 근대 과학이 이입된 이후, 그리고 과학주의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표명되던 1960~70년대에도 “우리들 주위에서는 아직도 현대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미디어의 선전포고가 계속 이어졌다. 우주 시대를 선언하며 급진적인 과학의 발전을 목격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미디어는 유령과 UFO, 대괴수와 괴사건을 다룬 미스터리물들의 끊임없는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문학평론가 한민주의 『이상한 나라의 과학』은 근현대 과학 담론이 초자연적이고 기괴한 것들을 다루는 미스터리 담론이나 요술, 마술의 대척점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와 길항하는 가운데 형성됐으며, 이것이 당대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 문학, 각 장에서 합리성이라는 실천적 권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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