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지음 | 아미북스 | 260쪽
모든 것이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
불행이 찾아왔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던, 20대 중반 여자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만나 결혼했고, 무탈하게 딸을 낳았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누렸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꿈이 많았기에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둘째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이래도 되는 걸까? 세상이 나에게만 이런 완벽한 행복을 줄 리 없어.’
그리고 곧 두려움은 현실이 되었다. 병원 나이 스물다섯 살에 유방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 책은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에게 닥친 불행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많이 사랑한 만큼 아파하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지금까지 완치되지 않아 재발과 항암을 번갈아 6년째 투병하며 소진된 체력으로 두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스러움, 처음에 항암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다 빠져 주변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로 한 일 등 건강한 보통 사람이 겪지 못하는 다양한 일들을 정말 담담하게 전달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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