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우즈갈리스 지음 | 이재영 옮김 | 서광사 | 208쪽
로크는 철학을 종교의 절대권력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노력했으며, 그의 노력이 이론 이성과 실천 이성의 영역을 나누는 칸트 철학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철학사적 의의를 갖는 『인간지성론』은 단순한 인식론적 담론이 아니라, 강력한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는 로크의 대표작이며, 인류 지성사에서 기념비적인 저술이다. 아울러 우리는 데카르트의 물질적 실체와 정신적 실체를 관념의 다발로 해체하는 영국 경험주의 철학을 인간 지성 해방의 과정으로 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로크 철학 연구의 최신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인간지성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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