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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 최승우
  • 승인 2022.12.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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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 지음 | 신소희 옮김 | 심심 | 392쪽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아픈 경험이 있거나
마음을 다루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한창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연구소장,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저자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고, 의사가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진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성 두통, 불쑥 찾아오는 어지럼증, 매일 끊이지 않는 흉통 등, 현대 의학으로도 그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는 증상들이 있다. 이로 인해 환자의 불편한 심리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몸에 나타나는 고통도 더욱 심화된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는 런던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로 20년 넘게 환자들을 치료한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가 ‘원인 불명의 증상’으로 고통 받는, 현대 의학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마음의 증상을 읽어낸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환자들의 마음속에 숨은 아픔을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고통이 어떻게 몸으로 이어지는지, 무엇이 그 고통을 더욱 깊게 하는지,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의학적인 시선으로 예리하게 살핀다.

우리의 성격과 정신 건강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도와주는 이 책은 현대 의학의 기계적 진료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이야깃거리를 던진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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