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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민테른
코민테른
  • 최승우
  • 승인 2022.1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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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핼러스 지음 | 최일붕 옮김 | 책갈피 | 296쪽

우리는 세계적 경제·정치·기후·팬데믹 위기, 핵전쟁의 위험 등 다중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근본적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국적·성별·인종 등을 뛰어넘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100여 년 전,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며 코민테른에 모인 혁명가들에게서 오늘날 우리가 배울 점은 없을까?

이 책은 코민테른이 창립된 역사적 배경부터 시작해 국제 노동계급 운동의 절정기를 생생하게 서술한다. 코민테른은 여러 나라의 혁명가들이 서로의 경험에서 배우는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학교였다. 코민테른에서 혁명가들은 각종 차별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노동조합이나 민족 해방 투쟁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논의했다

그런데 코민테른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왜 결국 변질했을까? 이 책은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보고였던 코민테른이 어떻게 스탈린 치하 소련의 외교정책 도구로 전락해 버렸는지 살피면서, 단지 제1차세계대전 이후의 혁명적 경험뿐 아니라 스탈린의 반혁명, 파시즘의 부상, 민중전선이 낳은 재앙 등에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비판적 교훈을 이끌어 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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