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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로 만나는 서양철학
화두로 만나는 서양철학
  • 최승우
  • 승인 2022.12.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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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강수정 지음 | 인간사랑 | 340쪽

문학, 영화, 드라마 속 화두로 풀어내는 8일간의 서양철학 여행

문학, 영화, 드라마 속에 내재된 화두를 끌어내어 서양 철학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
독자들의 일상적 삶 속에서 화두를 불러오고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8일

이 책에서는 행복, 환상, 운명, 쾌락, 자기보존, 감정, 실존 등의 화두를 하나씩 제기하면서 그 화두를 감당해내고자 노력한 서양 철학자들을 대화의 상대자로 불러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이 여기서 제안하는 서양철학 공부법은 서양철학을 문학과 같은 다른 인문학과 연결시키면서 하는 공부로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 전통에서는 문사철이 분리된 것일 수 없었고,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과학과도 분리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문학, 영화, 드라마와 철학 사이의 깊은 연관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는 삶의 어느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삶이 지니는 심연을 글이나 영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지난한 노력들이다.

따라서 시와 분리되어버린 서양철학이 그 과정에서 배제해버린 운문적이고 산문적인 영역을 보완해주기에 이만한 통로도 없다.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서양철학 공부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드라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완재가 된다. 우리 영화와 드라마는 이미 세계사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자신감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고, 그 자신감은 바로 우리 상황의 특수성에 기반하여 보편적 정서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과 이야기 능력에서 비롯된다. 서양의 영화와 문학은 물론 우리 영화와 드라마 속에 포함된 철학함의 주제를 함께 살펴보면서 자신의 철학함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 이 책의 목적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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