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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제주 공공외교’를 기대한다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제주 공공외교’를 기대한다
  • 송민호
  • 승인 2022.12.2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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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_ 2022 제주 공공외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지난 21일 2022 제주 공공외교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정지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라공우 제주대 무역학과 교수, 변종헌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 박미숙 한국국제교류재단 미래기획실장, 송민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이다. 

공공외교는 한 국가의 정책과 문화를 외국 대중에게 널리 알려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이는 활동이다. 지난해 12월 21일 2022 제주 공공외교 컨퍼런스에 초대 받아 제3부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은 제주의 지리적 이점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새로운 국제교류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제적 관계와 전략을 아세안지역과 중동, 환태평양 지역까지 넓혀 새로운 글로벌 협력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세션에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회장이 영상으로 세션에 참석해 오영훈 지사의 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의 비전에 공감을 표했다. 

제1부에서는 국민외교센터 개소식이 있었고 제2부에서는 제주-아세안홀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과 공동주관하는 제3부 행사에서는 총 7분이 연설과 발표를 했다. ‘제주의 글로벌 가치와 브랜드를 아세안 플러스알파(+α)로’라는 주제 아래 기조연설은 한동만 전 주필리핀 대사, 발제는 김진호 제주대 사회과학대 학장 그리고 도시외교 세션의 좌장은 변종헌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가 맡았다. 패널에는 박미숙 한국국제교류재단 미래기획실장, 라공우 제주대 무역학과 교수, 송민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해외지역교육원 추진단 부단장(방문연구원), 정지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여러 패널들과 중지를 모은 결과 다양한 방안들이 나왔다. 활성화되고 있는 ‘제주 국제 청년포럼’을 확장해 공공외교 서포터즈를 구성하는 방안으로 제주 내 대학생이 주축이 돼 그들이 아세안 청년들과 쌍방향 소통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세계평화지수, 제주형 평화지수 연구물과 DB를 활용한 평화학 교육 방안으로 제주도를 권역별로 나눠, 각 권역마다 평화와 관련된 테마파크와 체험 및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었다.

특히 지속적인 공공외교의 활동을 위해, 기업과 연계한 ESG/CSR 활동과 후원 방안이 나왔는데 이는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기업이 공공외교의 한 축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문화적 소통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관련기관의 공공외교 지원 방안으로 제주도민 참여형 공공외교 프로젝트 사업 등을 추진해 민관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싱가포르와 같은 허브공항 역할 및 아시아 국가들과 직항로 증설 등 제주공항 중심의 혁신안이 나왔고 이는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데 기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스알파 전략으로 인도, 동티모르와 같은 국가들과 교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방안도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 무역 등 민간차원에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 구성이 요청되며 정기적인 교류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편 세션에 참여한 방청객에서도 좋은 제안이 나왔는데, 동티모르 IOB대학의 최창원 교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관계 개선에 있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 지원과 국제관계 설계, 실행으로 미래 아시아의 패권국가로 도약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입장에서 의견이 모이면서 제주 공공외교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게 됐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열리는 공공외교 행사가 기대되며, 제주 국민외교센터를 주축으로 한국의 공공외교를 주도하는 제주도가 되기를 바란다.

송민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서울대 지리학과와 같은 대학원 윤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해외지역교육원 추진단 부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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