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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창의성 충만해도 자기반성 능력 형편없다
인공지능, 창의성 충만해도 자기반성 능력 형편없다
  • 김재호
  • 승인 2023.01.3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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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 충남대 교수, “인공지능 성찰은 인간의 몫” 강조

최근 챗지피티(chatGPT)가 작성한 학술논문 초록이 인간과 컴퓨터의 검증을 통과한 소식이 전해졌다. 생성형 AI로 볼리는 챗지피티는 글쓰기, 음악, 그림 등 콘텐츠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인간과 경쟁해 우승을 차지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공지능이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이미지이다. 사진=위키피디아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챗지피티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 작동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에 가까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유 관장은 인간의 고유 특성이었던 창의성을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시대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호기심 어린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전준 충남대 교수(사회학과)는 챗지피티를 “인터넷에 존재하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학습한 인공지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의 경우, 작성법을 공부하면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전 교수는 “인공지능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수록, 인간을 오히려 더욱 열심히 글쓰기와 글 읽기 실력을 부단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인공지능의 기능에 대한 문해력도 갖추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글쓰기 실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협업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챗지피티는 자기반성 능력이 형편없다.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질문이나 창의성 같은 능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답변을 회피한다. 더욱 가관인 건 챗지피티가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신러닝으로 오류를 교정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성찰하는 건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결론이다. 

전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성찰하는 역할만큼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외주화하지 말아야 할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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