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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울 2
기나긴 여울 2
  • 김재호
  • 승인 2023.01.2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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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기나긴 여울 2』 이영백 지음 | 문예바다 | 224쪽

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영백 작가의 장편소설 『기나긴 여울 2』가 1권에 이어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시리즈를 통해 격동의 한국, 조선말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활약한 여인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1880년 조선 말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조선과 한국을 위시하여 중국과 미국 등 여러 관련 영역에서 조선·한국 여인 4대에 걸친 한국 근·현대사의 여울과 굴곡이 담겨지기를 바라고 있다. 1권은 1880년 조선말부터 제1공화국까지였고, 현재 2권은 제2공화국부터 제6공화국의 문민정부 이전까지를 그려 냈으며, 마지막 3권은 제6공화국 문민정부 이후가 될 것이다.

 

이번 나의 첫 번째 소위 대하소설에서는 나름 조선의 일제강점기와 그 후 한국 엘리트여성 들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조선말과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 현대사를 거치며 생각을 정리해 보면 남성들 못지않게 걸출한 또는 운명적 여인들이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활약했던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 여인들은 폭력·전 쟁과 거리가 멀었다.

괴테의 한 작품 마지막에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인류를 높은 데로 이끌어 간다.’고 한 글이 있다. 필자 역시 이를 은연중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여성적인 것은 일반적으로 폭력적인 것이 아니다. 전쟁과 폭력이 아닌 배려와 수용, 어머니의 사랑과 인내 이런 아주 고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가. 따라서 이런 여인들 얘기를 제대로 쓸 수가 있다면 이를 통해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한국 사회를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직도 정확한 비폭력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인생과 진리와 예술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3권까지 계속이 여인들에 대해 쓰다 보면 무슨 기미라도 잡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하고 있다. 그녀들을 따라가다 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영백 저자는 한국물리학회장, 한양대 물리학과 석학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며, 중국 푸단대 석좌교수이다. 수백 편에 달하는 물리학 논문을 발표하고, 장편소설 『사랑, 이별, 그리고 결혼의 랩소디』, 『외계 행성에서는 와인을 드세요』를 써냈다. 두 작품은 각각 『분수원앙정면면(分手鴛鴦情綿綿)』와 『거배요우주(擧杯邀宇宙)』란 제목을 달고 중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100년 전 프랑스 파리에 간 조선인의 사랑 『과거와의 네 가지 해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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