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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의 '전래와 현황'
몽유도원도의 '전래와 현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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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가 현재의 상태대로, 上·下 2개의 두루마리로 표구된 것은 1947년 동경의 龍泉堂의 마유야마 씨 손에 들어간 직후다.

몽유도원도가 처음에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는지 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1947년 동경 龍泉堂의 마유야마 씨가 구입한 것은 분명하다. 당시 몽유도원도 그림은 扁額으로 돼있었고, 詩文들은 별도의 기다란 두루마리로 혼잡하게 흐트러져 높게 포개져 있었다고 한다.

마유야마 씨는 이를 泥懇의 표구사인 原氏에게 의뢰해 지금처럼 上·下 두 개의 두루마리로 표구했다고 한다. 이 두루마리들의 크기는, 각권 모두 높이가 같은 41cm인 반면, 길이는 상권이 8.57m, 하권이 11.12m로 총 연장길이는 19.69m나 되는 長幅이다. 이 두루마리의 바깥은 녹색바탕에 寶相唐草文이 있는 비단으로 되어 있고, 안쪽에는 첫머리에 ‘夢遊桃源圖’라고 씌어진 38.6×6cm의 題簽이 붙어있다.

그 다음에는 폭 25cm의 푸른색 비단 바탕에 6行의 朱書가 쓰여 있다 .이 주서는 安平大君이 1450년, 즉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3년 뒤에 쓴 것으로 題簽의 서체와 일치한다. 따라서 王羲之의 행서체를 연상시키는 ‘몽유도원도’라는 발군의 글씨도 틀림없이 안평대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평대군의 발문에 이어 상권에는 ① 申叔舟 ②李塏 ③河演 ④宋處寬 ⑤金淡 ⑥高得宗 ⑦姜碩德 ⑧鄭麟趾 ⑨朴堧의 시가 실려 있고, 하권에는 ⑩金宗瑞 ⑪李赤 ⑫崔恒 ⑬朴彭年 ⑭尹子雲 ⑮李芮 16 李賢老 17 徐居正 18 成三問 19 金守溫 20 千峯(卍雨) 21 崔脩의 찬시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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