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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흙의 소리」, 흙, 혼합재료, 390×480×300cm, 2022
임옥상, 「흙의 소리」, 흙, 혼합재료, 390×480×300cm, 2022
  • 신다인
  • 승인 2023.02.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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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3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진=신다인 기자
사진=신다인 기자

흙의 예술가라고 칭해지는 임옥상 개인전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이 3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4,000원이다. 흙으로 빚어진 거대한 머리가 누워있다(흙의 소리). 마치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 같다. 머리 안으로 들어가면 동굴과 같이 어둡고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숨소리가 들린다. 이 울림은 삶의 터전으로서의 땅을 잊어버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발의 대상으로 땅을 바라보는 인간의 원초적 무의식을 깊숙이 건드린다. 임옥상은 역동하는 생태로서 땅을 주목하고 땅, 자연이 갖고 있는 생명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여기, 일어서는 땅」, 「흙의 소리」를 비롯한 대규모 설치작 6점을 포함해 신작 10여 점과 20여 점의 과거 작품 등 총 30여 점으로, 임옥상 작가의 초기 회화작부터 작가 인생의 전환점이 된 ‘흙’을 사용한 최근작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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