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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
  • 최승우
  • 승인 2023.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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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린 소시에 지음 | 이재형 옮김 | 마르코폴로 | 244쪽

작가 존 가드너는 모든 문학에 단 두 가지 줄거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누군가가 여행을 가거나 낯선 사람이 마을에 찾아 오는 것이다. 이 조용한 소설에서 두 낯선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을 통해 세상에 등을 돌린 노인들의 은둔처에 도착한다. 이어진 이야기는 상처받은 사람, 사랑, 치유의 이야기이다.

337개의 그림을 남겨두고 자연사한 노인(테드)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며 작품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나타난다. 죽음은 모든 에피소드에서 맴돌고 모든 페이지를 엿본다. 중심 인물들인 노인네들은 팔십이 넘었기 때문에 죽음은 낯설지 않고 그들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조슬린 소시에의 세 번 째 장편 소설인 ‘새들이 비처럼 내린다’(Il Preuvait Des Oiseaux)는 캐나다 퀘백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숲 속에 사는 노인네들의 생의 지평선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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