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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새
입속의 새
  • 최승우
  • 승인 2023.01.3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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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 엄지영 옮김 | 창비 | 300쪽

넷플릭스와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

편혜영, 지아 톨렌티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J. M. 쿳시…
세계의 작가와 독자가 사랑한 사만타 슈웨블린 환상문학의 기원

‘새롭고, 용감하고, 미친’ 스무편의 이야기

* 2019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
* 2022 전미도서상 번역서 부문 수상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블랙유머, 또다른 현실의 틈새로 미끄러지고
구멍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림 형제와 프란츠 카프카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듯하다.”
―J. M. 쿳시(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내 글이 충분히 용감했는지, 내 글이 충분히 새로웠는지,
내 글이 충분히 미쳐 있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사만타 슈웨블린 인터뷰에서

4년간 세차례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2022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소설집 『입속의 새』가 창비에서 출간됐다. 『피버 드림』 『리틀 아이즈』에 이어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되는 단행본이자 한 장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슈웨블린만의 독창적 소설세계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작품집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J. M. 쿳시의 ‘그림 형제와 프란츠 카프카를 섞어놓은 듯한 블랙유머’라는 평처럼, 부조리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소묘하는 스무편의 단편을 엮었다.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이 모여 있는 외딴 고속도로 휴게소를 배경으로 한 「절망에 빠진 여자들」, 임신한 여성의 갈등과 불안을 그린 판타지 「보존」, 사춘기를 겪는 여자아이의 불안과 이를 대하는 부모의 고민을 잔혹동화 같은 설정으로 풀어낸 표제작 「입속의 새」 등 강렬한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주옥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책의 리뷰에서 슈웨블린을 가리켜 “현재 스페인어권 동세대 작가들 중 단연 돋보이는 작가”라면서, “슈웨블린을 놀랄 만한 작가로 만드는 것, 드물고 귀하게 만드는 것은 그를 움직이는 것이 단지 재능과 야망만이 아니라 환상이라는 사실이다. 그 환상은 세계와 ‘더불어’, 깨어지기 쉬운 모든 것과의 관계에 내재된 잔혹성과 더불어 치열하게 고민하는 데서 나온다”고 극찬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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