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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티시 광신의 언어학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
  • 최승우
  • 승인 2023.01.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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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맨다 몬텔 지음 | 김다봄·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344쪽

꿈꾸는 자들의 희망을 착취하는 법
사이비 종교에서부터 다단계 사기, 뷰티·피트니스 산업과 SNS의 자기계발 셀럽들까지,
교묘히 마음을 사로잡아 추종을 부추기는 ‘광신의 언어’를 파헤치다!

왜 ‘멀쩡한’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나 사기, 음모론에 빠져들까? 왜 배울 만큼 배운 이들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광적으로 추종할까?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해시태그로 그날의 운동을 인증하며 함께 ‘자기관리’를 숭배하게 하는 동력은 뭘까? 사람을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추종자로 사로잡는 ‘컬트(Cult)’ 언어의 비밀을 파헤치다!

작가이자 언어학자인 어맨다 몬텔은 유년기를 극단적 컬트 공동체에서 보내다 탈출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컬트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에서 사이비 종교에서부터 다단계 마케팅 회사, 뷰티·피트니스 산업과 SNS 인플루언서들까지, 사람을 매료시키는 온갖 논쟁적인 컬트를 취재하여 그가 ‘컬티시(Cultish)’라고 이름 붙인 ‘광신의 언어’를 추적한다. 신 없이도 구루가 존재할 수 있고 그들을 클릭 몇 번으로 만날 수 있는 21세기. 언어와 권력, 공동체, 신념을 가로지르는 관계성을 읽어 낸다면 불안한 시대에 나타나는 광적인 행동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컬티시’라고 부르는, 다양한 형태의 광신의 언어를 다룬다. (…) 그리고 이 요소들이 어떻게 파괴적인 집단의 추종자들을 은폐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일상 어휘에 스며들어 있는지 밝혀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무엇이 사람들을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광신도가 되도록 부추겼는지 알게 될 것이다. 한번 ‘컬티시’ 언어에 귀가 뜨이고 나면, 더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칠 수 없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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