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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심리의 이해
고령자 심리의 이해
  • 김재호
  • 승인 2023.02.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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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고령자 심리의 이해』 박창호·이영순·김호영·강정석·서장원·신희영·김종완 지음 | 학지사 | 416쪽

고령자의 삶의 만족은 공동체의 행복과 발전의 기초
멀지 않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고령자의 문제가 곧 우리의 문제가 될 것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일본에서 나리타 유스케 박사(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조교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문제의 원인이 되는 초고령사회의 해법으로 “노인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그의 충격적인 주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대부분의 여론은 나리타 유스케 박사의 발언에 강력한 질타를 퍼부었지만,, 소수 젊은 층에서는 놀랍게도 옹호의 말들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노인들을 경제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젊은 층의 경제 부담이 이렇게 과격한 표현이 되어 미디어에 퍼지게 된 것은 세대 간에 관계의 대립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일본의 발자취를 따라가듯 한국 또한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측에 따르면 2025년에는 65세 이상 비중이 20.6%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국내 총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젊은 세대가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증세와 근로 욕구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층은 경제활동에서 소외되고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배제된 채로 삶의 질이 떨어진 채 홀로 외로움 속에 고립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에 우리가 무관심하게 대처하거나 세대 간 싸움으로 몰고 간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우리가 고령화 문제를 대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누구나 갓난아이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지금 고령층의 미래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인 고령화 해결책이 아주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등장할 각종 고령화 이슈에 대처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 및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령화와 고령자의 여러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고령자는 존중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대상으로 변모했고, 주요한 소비자 및 생산자의 위치에 있기도 하다. 또한, 고령자는 심리적·신체적 기능 저하로 청장년 위주의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홀로 살거나 의사소통 부재로 외로움과 같은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겪기 쉬워 삶의 질이 급격히 ᄄᅠᆯ어질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고 고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절한 방향 설정을 통해 돌봄 서비스 확대, 고령자를 위한 환경 개선과 같은 물질적 대책과 고령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령자 삶의 만족은 곧 공동체의 행복과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되어 다시 사회의 안녕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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