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에세이, 틈새와 파편의 글쓰기 체계 공고함을 주관적 경험이 분쇄경시된 가능성에의 감응이 관건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 아도르노가 미국 망명 중에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물질적 생산의 부속물이 된 삶을 성찰한다는 이 책의 문제의식은 같은 시기에 나온 『계몽의 변증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서구 문명의 야만과 퇴행이 처음부터 계몽의 개념에 그 계기를 두고 있음을 『계몽의 변증법』이 밝혔다면, 여기서는 그 문명이 개별자를 대체 가능한 원자 또는 기능으로 환원시키는 자동화된 메커니즘으로 치닫고 있음을 주로 입증해 보인다. 이 책은 마니아 독자들이 많다. 아마 세상의 책들 | 강민규 | 2021-04-21 08:36 장치로 프로그래밍된 ‘사유’ 뛰어넘기 저자 빌렘 플루서(1920~1991)는 2000년 전후 국내 번역본 출간을 기점으로 매체 미학과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오고 있는 이론가다. 자신의 고유한 코드 이론을 상세히 설명한 『코무니콜로기』, 그리고 매체의 역사에서 정점에 있는 디지털 코드를 분석한 『피상성 예찬』이 주요 저작이라 할 만하다.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는 이들에 담긴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사진 매체에서 입증해 보이는데, 분량은 짧지만 한정된 매체에 집중하는 예시 효과가 뛰어나고 문제의식도 선명하게 벼려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코드(Code 세상의 책들 | 강민규 | 2021-03-10 09:12 폭력을 전복시킬 말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일상에 스며든 압도적 폭력방어태세를 통한 반전의 가능성다초점의 능동적 미래 구성이 책은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사회에 편재(遍在)하는 폭력을 주시해온 도미야마 이치로의 최근 저작이다. 사료들을 방대하고 촘촘한 사유로 엮어 해석하는 것이 그의 특징인데, 그 해석의 산물은 다시 독자의 세계에 다채롭게 접속되곤 했다. 예컨대 전시에만 한정되지 않는 오키나와의 계엄 상황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참조되는 식으로.이번 책은 마치 저자가 그런 독자의 한 사람이 되어 자신의 책을 읽어내는 듯하다. 책들에서 일관된 생각의 흐름 하나를 뽑아 세상의 책들 | 강민규 | 2021-01-29 12:59 메타적 조망 ‘해방적 리터러시’…대안 담론을 찾아서 강민규 교수가 '세상의 책들'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강 교수는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시교육론과 매체언어교육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교육과정의 사회적 전망과 해석으로서의 문식 환경 이해」, 「임화 시에 나타나는 회상의 두 형식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공적 삶 원만하게 영위하는 실천 능력사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는 리터러시가능성의 영역은 한계글을 읽고 쓰는 능력만을 뜻했던 ‘리터러시(literacy)’는 이 세상의 책들 | 강민규 | 2021-01-08 09:5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