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1-27 17:3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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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_『격몽요결』] 20세의 나이에 금강산에서 나와 스님과 동행하며 초당에 하룻밤을 묵을 때 지은 선시(禪詩)에 이런 대목이 있다. “도를 배우니 곧 집착이 없구나 … 초당에서 하룻밤 묵어가는데 매화에 비친 달 이것이 풍류로구나.”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온 율곡은 유학(儒學)으로 향하고자 하는 뜻(立志)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스스로 경계하는 글(自警文)”을 작성했다. 율곡은 자경문에서 “마음은 살아있는 물건”이니 정신을 한결같이 가다듬는 정심(定心)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도 표현했다. 마음을 정하는 힘(定力)이 이루어지 못하면 마음이 요동하여 편안하기 어렵다는 것이 율곡이 성찰한 마음의 특성이었다. 율곡의 나이 40세에, 당시 25세의 임금 선조에게 올린 『성학십요』의 흐름도 자경문과 비슷하게 뜻을 세우는 입지를 주춧돌로 제시한 다음, 항상 마음을 안으로 거두어 가다듬는 경(敬)을 강조했다. 『대학』의 격물치지에 해당하는 ‘궁리(窮理)장’에서는 의리의 해명과 시비 분별의 사유를 엄격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거경을 단단히 하고 궁리를 충실하게 한 다음에 역행(力行)해야 한다(『이율곡, 그 삶의 모습』, 서울대학교출판부).

깊이 읽기 | 유무수 | 2022-12-09 09:45

[깊이읽기_『애프터 쇼크』] 저자들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동맹국과의 협력관계를 약화시켰다. 트럼프는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직후 재선 대통령 선거에 정신이 팔려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평가절하 하는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고, 글로벌 공중보건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실책을 범했다. 시진핑 정부는 은폐와 거짓선동, 언론탄압 등으로 혼란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초기 사람 간 감염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고, 쟁점을 흐리는 선전공세에 열을 올렸다. 시진핑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투명한 협력을 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을 밝히지 못했다. 시진핑 정부는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하지 않게 하려는 로비를 치열하게 벌였다. 에티오피아 보건장관이었던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에 저자세였다. 초세계화라는 상호의존적으로 한 덩어리가 된 국제시스템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가 부상했고 반드시 필요한 글로벌 대응조치와 국제적 협력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깊이 읽기 | 유무수 | 2022-08-02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