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9:35 (화)
기사 (51건)

[네이버 열린연단 ‘자유와 이성’ ㊹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국제대학원)] 코로나 팬데믹은 자연재해를 인재(人災)로 키운 불행한 대참사이다. 미국·유럽·중국이 모두 정치적 명분에 매몰돼 사태의 심각성을 경시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팬데믹이 아니라고 버티던 WHO(세계보건기구)는 그 명칭에서 W(World)를 떼버려야 한다는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2020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공포와 침묵의 봄을 마주한 세계인들을 국적 가리지 않고 유린해버린 팬데믹을 방어하기 위한 국가 간의 공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미국이 떠난 세계화 무대에 중국이 새로운 주역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중국이 신속하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의 협력을 구했다면, 세계가 이 괴물 바이러스와 싸우는 시간은 더 앞당겨졌을 것이다.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려는 시간과의 전쟁도 그만큼 더 빨라졌을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다. 세계 곳곳의 무수한 실업자, 쏟아지는 파산 기업들을 살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중국은 뒤늦게 지역 봉쇄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고, 피크를 지났다고 판단하자 이젠 미국과 코로나 사태 진원지 논쟁을 벌이는 후안무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과 인권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민·유능·효율을 자랑하던 차이나 모델은 중국인들에게조차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네이버 열린연단 '자유와 이성' | 최승우 | 2023-05-01 08:49

[네이버 열린연단 ‘자유와 이성’ ㊷ 전재성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부)] 이 글은 자유주의 국제 질서의 성격과 역사를 통해 현재 국제 질서의 상황 및 국제 질서의 향방, 그리고 한국이 처해 있는 외교의 상황 등을 살펴본다. 자유주의 국제 질서는 상당히 논란이 많은 개념으로 국제 질서의 한 국면, 또는 특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흔히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국제 질서를 자유주의 국제질서라고 부르며 지금까지 이러한 질서의 성격은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21세기 들어 자유주의 국제 질서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논자에 의해 지적되는 바이다. 과연 자유주의 국제 질서의 핵심, 그리고 본질은 무엇이며, 앞으로 국제 질서는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인가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질문이다. 한국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하에서 발전해왔다.한국은 자유주의 국제 질서의 객체였을 뿐 아니라 이를 만들고 보완해가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본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지금,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향방을 진단해보고 앞으로 한국이 어떠한 국제 질서를 만들어갈 것이며. 그 속에서 또한 발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열린연단 '자유와 이성' | 최승우 | 2023-04-07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