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광장은 대중의 밀실, 밀실은 개인의 광장 [책 광고로 보는 시대의 표정② 최인훈의 『광장』]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이면서 숨 쉬고 있었다.” 그 소설의 첫 줄은 이렇게 시작된다. 최인훈(1936~2018) 작가의 소설 『광장』은 지식인 문학을 대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자투 일색이던 1961년 무렵에 이처럼 감각적인 모국어 문장을 썼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다. 4·19 혁명이 일어난 1960년의 10월에 지에 소설이 발표되자, 분단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룬 첫 소설이란 평가를 얻으며 문단에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그 줄거리를 책 광고로 보는 시대의 표정 | 김병희 | 2022-07-07 08:59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각성 [책 광고로 보는 시대의 표정① 이어령의 『흙속에 저 바람 속에』] 글로벌 시대는 장점도 있지만 각국의 고유한 문화를 해체하고 서구 위주의 문화적 동질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대가 계속될 텐데, 100년이 지난 다음에 ‘한국적인’ 것이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그때 가서 후손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적 흔적을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단언컨대, 이어령의 『흙속에 저 바람 속에』(현암사, 1963)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월 26일, 이어령(1934~2022) 전 문화부장관이 별세했다. 많은 분들이 고인을 추모했던 상황에서, 책 광고로 보는 시대의 표정 | 김병희 | 2022-06-23 08:44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