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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엘리엇의 새로운 이해
T. S. 엘리엇의 새로운 이해
  • 최승우
  • 승인 2023.03.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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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 S. 엘리엇 학회 엮음 | 490쪽 | 도서출판 동인

한국 T. S. 엘리엇 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총서

2022년은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가 출판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황무지>의 출판은 영미 문단에 이른바 ‘원폭 투하’와도 같은 대규모 영향을 끼쳤고, 우리나라에도 이내 수용되어 모더니즘의 대표 시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황무지>를 중심으로 한 엘리엇의 초·중기의 시들이 방법론적 새로움으로 영향을 줬다면 <네 사중주>를 비롯한 후기 시들은 서양의 전통적 가치를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 왔다.

여러 면에서 서양 사회가 걸어온 길을 뒤따르고 있는 우리에게 엘리엇 문학에 대한 수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 T. S. 엘리엇 학회는 30년이 넘는 역사와 그에 걸맞은 견실한 연구 성과를 이루어온 학회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보려는 의도로 이 단행본이 기획되었다.

이 총서의 일차적인 목표는 엘리엇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기존의 연구 성과를 넘어서는 새로운 이해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총서를 위해 15명의 학자가 참여하여 17편의 글이 만들어졌다.

학자마다 다른 연구 지형을 가져왔기에 같은 대상에 다른 해석이 내려진 부분도 있지만, 문학은 다양한 해석을 부를 때 더 풍부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만큼 국내의 대표적인 엘리엇 학자들이 참여한 이 총서가 엘리엇 시에 대한 묵직한 이해를 제공하는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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