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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국립대 초유 15개 학과 폐지 등 고강도 학사구조 단행
목포대, 국립대 초유 15개 학과 폐지 등 고강도 학사구조 단행
  • 신다인
  • 승인 2023.04.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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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되는 미래라이프대학 및 소속 학과

목포대가 2024학년도부터 65개 모집단위를 37개로 축소하고, 지역과 학생 중심의 대규모 학사구조로 전환한다.

목포대는 융합교육 강화와 수요자중심 학사구조 개편안이 교수회의를 거쳐 학칙으로 공고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목포대는 융합교육시스템으로 전환을 위해 기존 53개 학과, 12개 학부로 운영되던 학사구조를 2024학년도부터 21개 학과, 16개 학부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더불어 전교의 약 30%에 해당하는 15개 학과를 폐지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신설‧개편한다. 이와는 별개로 6개의 평생교육과정을 신설한다.

2024학년도부터는 융합교육 체제로 전환돼, 학부 신입생은 다양한 융합전공 수업을 들으며 각자의 적성과 진로 탐색 후, 2~3학년 진학 시점에서는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다.

목포대는 기존에 학생들 선호도가 높았던 지적학과, 사회복지학과, 전기공학과, 아동학과, 식품영양학과, 패션의류학과, 체육학과 등의 모집정원도 40% 이상 대폭 확대한다. 또한, 문예창작, 경찰안전법, 제약공학, 산림자원, 수산생명의학, 친환경에너지, 반도체공학, 시각디자인, 뉴아트영상애니메이션, 음악공연기획 등 전공을 신설한다.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로컬인재 양성 교육과정

기존의 자연과학대학은 폐지하고 전남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인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수요에 맞춰 생명‧의과학대학으로 개편한다. 생명‧의과학대학 안에 식품공학전공, 제약공학전공, 산림자원전공, 원예전공 등을 신설해 해당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곧바로 관련 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인재 양성과정과 자율전공학과,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 라이프대학을 신설한다.

목포대는 지난 6개월간 자문그룹과 함께 혁신안을 준비해 왔으며, 올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과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특히 지난 3월 교육의 실제 수요자인 재학생, 고등학교 교사, 학부모, 지역민 등 1천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들의 답변 내용을 분석해 혁신안을 마련했다.

차주환 목포대 기획처장은 “이번 목포대 교육혁신안은 국립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고강도 개편안”이라며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진출하는 지역의 국립대의 역할에 충분히 부합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오직 지역과 학생들만 바라보고 간다는 취지에 모든 학과가 대승적으로 의지를 모아준 덕분에 이처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교육혁신안을 확정할 수 있었다”라고 표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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