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17명, 비수도권 1천12명 순증
수도권은 2000년 이후 입학정원 첫 순증
2024학년도 첨단분야 학생정원 배정결과, 수도권 19개 학과에서 817명, 비수도권 31개 학과에서 1천12명의 학부 학생정원이 추가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정원이 배정된 대학은 서울대로 4개 학과(전공)에서 218명이 순증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대가 가장 많은 정원을 받았으며 6개 학과(전공)에 294명이 늘어난다. 비수도권 사립대 중에서는 울산대와 연세대 분교만 첨단분야 학생정원을 배정받았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와 보건의료분야 정원 조정 결과를 확정해 대학에 통보한다고 27일 밝혔다.
학생정원이 늘어난 첨단분야는 반도체(654명), 에너지·신소재(276명), 미래차·로봇(339명), 바이오(262명), 인공지능(195명), 소프트웨어·통신(103명) 등이다. 첨단분야와 관련해 서울대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많은 정원을 배정받은 학교는 가천대(150명), 세종대(145명), 성균관대(96명), 등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북대 다음으로 많은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충남대(82명) 등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첨단분야 정원을 배정받은 12개 대학 중 사립대는 울산대(17명)와 연세대 분교(75명) 2곳뿐이다.
첨단분야 학과의 학생 증원을 위한 주요 심사기준은 특성화·지역산업·관련 학과 간 연계, 교육과정 개편, 교원확보 우수성, 실험·실습 기자재 보유여건이 기본지표였다. 이 외에도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과 간 연계융합 노력 등 대학의 의지를 함께 고려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첨단분야 순증 신청은 총 7천41명으로 이중 수도권 21개 대학이 5천734명(81.4%), 비수도권 12개 대학에서 1천307명(18.6%)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박준성 교육부 대학규제혁신총괄과장은 “수도권의 신청이 많았으나 지방대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입학정원 순증을 허용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1998년 수도권 정비심의위원회에서 수도권 일반대의 총량 규모를 정했고, 현재는 총량 규모에서 7천 명 정도 미달 돼 있다. 이번 정원의 증원도 이 범위 내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 첨단분야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국립대인 것에 대해서는 “신청 자체가 연세대 분교와 울산대를 포함해 4곳 정도였다. 4곳밖에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신청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추측한다”라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에서 벌어지는 미달사태와 관련해 이번 정원 배정에서 증원이 되더라도 생길 수 있는 수도권 인재 쏠림에 대해서는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려면 기자재도 갖춰야 하고 필요한 교원도 확보해야 한다. 이번에 여건과 역량이 되는 대학들 위주로 신청을 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 분야의 경우 간호학과는 39개 대학에서 410명, 임상병리학과는 11개 대학에서 27명, 약학과는 8개 대학에서 17명, 치과기공학과는 1개 대학에 30명, 작업치료학과는 5개 대학에 48명을 배정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