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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진달래꽃
  • 최승우
  • 승인 2023.05.1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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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지음 | 천경자 그림 | 정재찬 해제 | 304쪽 | 문예출판사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아트컬레버 시그림집 출간

김소월 시 150편, 천경자 그림 34점 수록

김소월과 천경자. 한국의 대표 시인과 화가가 만나 독특한 시그림집이 탄생했다.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는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 등 두 예술가의 공통된 주제 의식이 오롯이 담긴 시 150편과 그림 34점이 들어 있다.

또한 마음을 울리는 시 강의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의 해제는 독자들을 더욱 풍요롭고 새로운 김소월의 시 세계로 이끈다.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또 서정적인 천경자 화가의 그림들은 김소월의 여성적 시와 어우러져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소월의 시를 읽지 않고 어찌 시를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소월의 시를 읽지 않고 어찌 시를 쓴다고 할 수 있을까. 
_정호승(시인)

누구에게나 시인을 꿈꾸게 하는 책! 
김소월의 시는 그 자체로 한국인의 기도이며 노래입니다. 
_이해인(수녀, 시인)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
김소월과 천경자의 작품에는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이라는 공통된 주제 의식이 흐른다. 김소월 시인이 이별의 아픔과 여인의 정한을 민요적 율격과 애절한 여성적 어조로 풀어냈다면, 천경자 화가는 강렬한 색감을 뚫고 나오는 몽환적이고 애틋한 눈빛의 여인과 꽃을 통해 슬픔과 정한을 표현했다.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는 두 사람의 이러한 주제 의식이 오롯이 담긴 시 150편과 그림 34점이 들어 있다.

65년을 건너온 김소월 시집과 천경자 화가의 인연
그림뿐만 아니라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천경자 화가는 수필가로 10여 권의 저서를 남겼고 책 표지 그림도 여러 점 그렸다. 그중 하나가 1958년 《소월시선》의 표지 그림이다. 1958년 《소월시선》은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에서 다른 도서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과 화가로 항상 이름이 오르는 두 예술가는 65년 전 한 권의 책으로 만났듯이, 2023년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이는 두 사람을 사랑하는 독자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시 강의, 정재찬 교수의 해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은?”이라는 물음에 왜 사람들은 “소월, 소월” 할까? 정재찬 교수는 김소월의 대표 시 〈진달래꽃〉을 중심으로 그 물음에 짧지만 쉽게 답한다. 혹여 선입견으로 김소월 작품 세계의 진면목을 보지 못할까 하여 시인의 생애와 시대 배경은 배제하고 〈진달래꽃〉 하나로 김소월의 시 세계를 들려준다.

하지만 〈진달래꽃〉 하나만으로도 김소월 시를 관통하는 정서와 주제를 쉽게 풀어냈고, 김소월의 작품을 모두 펼쳐놓기보다 독자들이 더욱 풍요롭고 새로운 김소월의 시 세계로 스스로 찾아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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