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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희 개인전 「Towards」
김보희 개인전 「Towards」
  • 신다인
  • 승인 2023.06.1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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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
'레오', 캔버스에 채색,162X130cm. 제공=갤러리 바톤

김보희 개인전 「Towards」가 갤러리 바톤에서 7월 1일까지 열린다. 호평 받았던 금호미술관(2020), 제주현대미술관(2022)에서의 개인전이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서귀포 스튜디오 주변의 자연, 반려견 등 작가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신작들로 구성됐다.

푸르른 식물 사이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뒤를 돌아보고 있다. 작가의 레오를 향한 애정과 평온한 일상에서 오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번 레오 연작은 총 4점으로, 근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레오와 원경에서 제주도 풍경과 어울어진 레오의 모습이 담겼다. 반려견 레오가 각각 등장해 개별적인 서사를 형성하지만, 동시에 서로 이어진 풍경을 공유한다. ‘산수 병풍’의 전통적인 구도와 유사하면서도, 화려한 발색과 캔버스의 사용은 김보희식 풍경화의 매력으로 발산된다.

작가는 동서양 회화의 전통 양식을 분석하며, 동양화의 동시대적 확장성을 탐구했다. 김보희는 식물, 정원, 바다와 그 주변 풍경 등 일상에서 관찰되는 자연의 미와 순수함을 채색 수묵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서양화의 구도와 원근법을 수용하면서 묘사 대상의 생동감과 상호 간의 조화로움이 강조되는 동양화적 접근법의 유기적인 결합을 추구한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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