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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척추관협착증 수술, 중증 증상 나타났다면 고려해야
[건강 365] 척추관협착증 수술, 중증 증상 나타났다면 고려해야
  • 하영 기자
  • 승인 2023.08.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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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 대표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이 꼽힌다. 척추관협착증은 대체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생활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질환의 발병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척추관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데, 척추관 주위의 구조물들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원인이 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하지방사통 및 종아리 통증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 증세와 유사하여 두 질환이 서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디스크 환자와는 달리 허리를 뒤쪽으로 젖혔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이 악화될수록 보행 시 종아리가 마치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 오래 걷는 것이 어려워진다. 심할 경우 극심한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단 5분도 걷는 것이 힘들어지는데,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걷기 힘든 병이라고도 불린다. 보행 중 발생하는 종아리 통증은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진다.

이동엽 원장은 “경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척추신경의 붓기를 감소시키고, 신경 주위의 유착을 박리하는 신경박리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이 나타나므로 질환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방치된 중증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손상되면서 발바닥에도 저림 증상이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라는 말 대신 척추가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척추를 쓰면서 척추가 더욱 약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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