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1:10 (일)
쓺 문학의 이름으로 (반년간) : 2023년 하권
쓺 문학의 이름으로 (반년간) : 2023년 하권
  • 김재호
  • 승인 2023.10.10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부 지음 | 문학실험실 | 488쪽

“왜 다시 ‘재현’이 문제인가” 특집으로 엮어

이번 호 「특집」은 “문학비평의 방황과 길 찾기”로, ‘포스트-’ 시대에 관한 재점검과 새로운 ‘뉴-’ 경향에 초점을 맞추어 문학 장에 주어진 당면 과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지 7호의 특집인 “이론과 비평, 그 관계의 재구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이번 특집은, ‘포스트-’와 ‘뉴-’의 긴박한 역학 관계 속에서, 그간 새롭게 제출되어온 이론적 탐색과 비평적 실천이 과연 문학과 문학비평을 혁신할 만한 의미 있는 역량을 지닌 것인지, 행여 ‘비평 위기론의 위기’ 안에서 답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검토해보자는 의도를 품고 있다. 이런 시도가 최근 몇 년간 한국문학 비평계를 휩싸고 있는 묘한 침체 분위기를 걷어낼 수 있는 작은 단초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만큼 ‘비평’의 활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 새로움의 체제로서의 근대와 종말의 수사학 | 김태환
2. 포스트휴먼, 또는 ‘이후’와 ‘바깥’의 존재들_비인간을 둘러싼 시적 물음 | 최진석
3. 신사물론의 새롭지 않은 새로움 | 이동신
4. 신역사주의를 애도하기 | 양순모
5. 비판이 오래 가르쳤지만 배울 수 없었던 것들 | 이희우
6. 종언 앞에서 부활하기, 멸종 앞에서 사물 되기_21세기 문학비평의 지형도 | 이소

특집과 함께―현장의 목소리: 지금-여기에서의 나의 문학
1. 아이들과 그림자 수집가들_최근 읽고 쓴 몇 편의 시를 돌아보며 | 김중일
2.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 | 김태용
3. 존재론으로 주체를 재사유하기 | 최다영
4. 전에 알던 내가 아냐(「Brand New Sound」)는 커녕… | 한정현
5. 함께 춤추고, 함께 연결되기를 | 황사랑

제8회 문학실험실 포럼―최인훈 5주기 기념: 최인훈의 실험 정신

올해로 9회를 맞는 「문학실험실 포럼」은 한국 현대소설의 중요한 기점을 이루는 최인훈 작가의 5주기를 기념하여, 그가 평생 우리에게 남기고 간 문학적 성과를 반추하며 특히 그가 개진한 실험 정신에 초점을 맞춰 고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인훈의 초기 작품인 『광장』으로부터 후기 작품인 『화두』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문학적 여정을 섬세하게 조망하는 연구 논문을 한 자리에 모았다.

1. 『광장』과 그 이후, 최인훈의 문학적 사유와 실험의 흔적들 | 정영훈
2. SF로 읽는 최인훈_신유물론적 사변 소설 『서유기』 | 연남경
3. 지구적인 것과 행성적인 것_최인훈의 『태풍』과 두 개의 역사 쓰기 | 장문석
4. 바늘 끝 천사_최인훈, 『화두』의 위상학 | 양윤의

지금 이 언어

「지금 이 언어」 코너에는 두 편의 비평이 마련되었다. 하나는 소유정 씨의 글로 천희란의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와 손보미의 『사랑의 꿈』의 그 ‘사랑’의 실체를 정면으로 분석한다. 이어 홍성희 씨는 민병훈의 『달력 뒤에 쓴 유서』와 신종원의 『습지 장례법』에 드러난 ‘쓰는 나’와 ‘쓰인 나’에 주목하며 소설을 이루는 겹겹의 레이어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발견해낸다

그때 그 실험
「그때 그 실험」 코너에서는, 1980년에 출간된 이성복의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를 새롭게 조명하는 글을 선보인다. 김나영 씨는 시집 곳곳에 활용된 지시대명사가 창출한 시적 효과와 그 목적을 분석하여 이성복의 말하기 방식을 재발견한다

시와 소설+텍스트 실험 공간
「시와 소설」에는 소설가 김숨·김종옥·나푸름·오성은 씨와 시인 김언·서호준·임유영 씨의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텍스트 실험 공간」은 시인이면서 최근 소설가로도 활동하는 김유림 씨가 개성 넘치는 기행 소설을 선보인다. 이곳은 늘, 이미 문학적 평가를 받아온 작가들의 새로운 모색, 숨어 있던 작가들의 진면목, 신인들의 패기 등, 다채로운 문학 읽기의 장이 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