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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예방부터 단계별 치료방법
[건강 365]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예방부터 단계별 치료방법
  • 하영 기자
  • 승인 2023.10.2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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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은 우리 몸의 가장 밑바닥에서 혈액을 다시 돌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발은 수난시대나 다름없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남녀들이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하이힐을 즐겨 신으면서 발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생활 습관은 족주관절 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엄지발가락의 제1중독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치우치는 변형이다. 

발병 원인에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선천적으로는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평발, 발볼이 넓은 경우 발생하기 쉽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신경 근육성 질환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천적인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발이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고 장시간 활동을 할 경우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서서히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안쪽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이 발생하며, 휘지 않은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착용하기 힘들고 보행 시에 발 뿐만 아니라 무릎,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대문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송광민 원장은 “무지외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선행한다. 발병 초기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줌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발가락이 더 이상 휘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변형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환자의 상태, 병력, 방사선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적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송광민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치료하는 도중에 하이힐을 착용하는 것은 증상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대문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송광민 원장
동대문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송광민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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