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5:10 (일)
P처럼 살기
P처럼 살기
  • 하나
  • 승인 2023.10.30 08:4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문후속세대의 시선_ 하나 성균관대 한국철학문화연구소 K-학술확산연구센터 전임연구원

 

하나 성균관대 전임연구원

“나는 ISFJ이다.” 요즘은 나에 대해 이렇게만 이야기해도 “아~!”라고 대꾸하며 나의 성격을 대략 파악할 정도로 MBTI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나의 MBTI를 소개하면 아마도 MBTI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들은 나를 ‘내향적이고 현실적이면서 감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MBTI의 신봉자인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생각해보면 대강 맞는 설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검사를 해보면 이 네 가지 지표 중 유난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있다. 바로 마지막 지표인 ‘J’이다. 이것은 내가 의심의 여지 없이 무지하게 ‘계획적’인 사람임을 보여준다.

사실 MBTI의 ‘J’를 단순히 ‘계획적’이라고만 정의하기는 어렵다. MBTI 검사 사이트 영문판에는 각 지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는데, ‘J’의 특성을 가진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문장은 “판단(J)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분명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이다. 또한 이 특성의 사람들은 ‘명확성과 완결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글에서, 이렇게 장황하게 MBTI를 설명한 이유는 내가 요즘 ‘P처럼 살기’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지도교수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너는 언제나 정답만 말하려고 한다”였다. 그런 말을 듣게 된 것이 모두 나의 ‘J’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기질적인 특성의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인문학 연구는, 아니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일에는 정답이 없다. 설령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수많은 오류와 수정,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새로운 정답으로 인해 대체된다. 그런데 심지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철학 연구자인 내가 어떻게든 정답만을 말하고자 해왔던 것이다.

나에게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기간은 박사학위논문을 완성하는 기간이었을 뿐 아니라, 나라는 인간 자체를 돌아보고 발전시켜나가는 기간이었다. 평소에는 경험할 일이 많이 없을 정도로 고도로 집중하고 극단적으로 나를 몰아붙이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나는 항상 정답만 말하고 싶고, 그렇지 않으면 끊임없이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을 보류하고 주저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박사학위논문을 쓰면서 조금은 나아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러한 기질을 쉽게 바꿀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스스로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였다면, 그것을 조금이라고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P처럼 살기’이다. ‘P’ 성격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처리할 때 훨씬 더 유연’하다고 한다. 인상적이었던 설명은 그들이 ‘마음이 선택의 그물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브레인스토밍’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정답을 찾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설명한다.

내가 가진 기질을 금방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 평생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인문학을, 특히 철학을 공부할 것이라면 끊임없이 ‘이미 완성된 정답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두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시도하고 있는 실질적인 방법 중 한 가지는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나를 자주 노출하는 방법이다. 학회 발표나 수업 등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데, 학문후속세대의 시선에 원고를 써보는 이 작업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작성한 이 글을 곱씹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

하나 성균관대 한국철학문화연구소 K-학술확산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고, 올해 8월 「퇴계·율곡의 융합과 변용으로서 성호 이익의 사단칠정론-도설(圖說)과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철학의 소통과 확산을 위해 한국철학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K-학술확산연구센터에서 전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3-10-30 10:18:50
Royal대학으로 예우한다는 지론을 펼쳐옴. 포츠담선언(카이로선언 포함)을 받아들여, 일본이 항복한후,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 및 각종 왜구 잔재 초급대나, 공립 중.고교는 한국영토에 주권.자격학벌이 없어왔기 때문에, 미군정때부터 대중언론에서 도전.약탈.침략해온 서울대와 그 추종세력이 된 대학을, 법이나 교과서, 학술적으로 불인정해옴.

윤진한 2023-10-30 10:18:16
교육시키는 학교교육 교과서 교육은, 대중언론.입시지,대학평가기관의 새로운 도전과 달리, 관습법적으로 국제법적 자격을 가진 최고의 권위를 가졌습니다. 한국은, 해방후 미군정시대에, 일제잔재 대중언론에서 시작된 경성제대후신 서울대가, 주권.자격.학벌없이, 국사 성균관자격 성균관대에, 도전해오고 있지만, 헌법.국제법,국사,세계사 자격의 정통성은, 일제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와 그 추종세력의 도발을 인정해오지 않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국사 성균관자격 성균관대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학벌입니다. 세계사의 교황성하 반영, 교황윤허로 설립이 기획되어 세워진 예수회 산하의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궁 성균관대(宮, 泮宮, 學宮, 太學의 별칭가진 성균관)다음의 가톨릭계 귀족대학으로, 양반자격 성균관대와 같은 R

윤진한 2023-10-30 10:16:49
헌법, 국제법, 학교교육의 교과서 교육인 국사, 세계사 자격이 기준이며 가장 합법적이고, 보편적이며 학술적임.

필자는 성균관대 출신입니다.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 성균관대는, 해방후, 미군정이 성균관을 복구시키는 법률을 발효, 전국 유림대회 결의(고문:이승만,김구, 위원장: 김창숙)에 따라, 성균관장으로 선출된 김창숙 선생이, 미군정에, 대학기구로 성균관의 복구를 실행하는 성균관대를 등록(성균관은 제사기구로 이원화)하여, 조선.대한제국 성균관의 승계대학으로, 미군정때부터의 국사 성균관 교육으로, 해마다, 학교에서 성균관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사에서 중국 태학,국자감(원.명.청의 국자감은 베이징대로 승계

하여 현재에 이름), 서유럽의 볼로냐.파리대학을 해마다 학교교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