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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7·사립 3곳 글로컬대학 첫 본지정
국립 7·사립 3곳 글로컬대학 첫 본지정
  • 김봉억
  • 승인 2023.11.1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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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3년 글로컬대학 10개 본지정 평가 결과 발표

2023년 글로컬대학30 본지정 10개 대학이 발표됐다. 

이번 본지정 대학은 ①강원대‧강릉원주대, ②경상국립대, ③부산대‧부산교육대, ④순천대, ⑤안동대‧경북도립대, ⑥울산대, ⑦전북대, ⑧충북대‧한국교통대, ⑨포항공과대, ⑩한림대 등 총 10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5곳 가운데, 전남대와 순천향대, 인제대, 연세대(미래), 한동대는 본지정 대학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글로컬대학 지정 평가에 108개 대학이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15개가 예비지정됐고, 이번 본지정 평가에서는 예비지정 대학이 혁신기획서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지역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수립한 실행계획을 평가했다. 

본지정 평가는 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다. 실행계획의 적절성·성과관리·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 3개 영역에 대해 평가했다. 

교육부는 “본지정 평가는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수립됐는지, 대학 발전이 지역 발전전략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지, 지자체가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지원 의지가 충분히 있는 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본지정 평가위원회는 학계·연구계·산업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했다. 예비지정 평가 등에 참여한 전문가는 배제했다. 본지정 평가는 비공개 합숙평가(10박 11일)로 진행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번 본지정 10개 대학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대학 내외부의 혁신을 저해하는 장벽을 과감하게 허물기 위한 대학과 지역의 협력 전략과 과제를 공통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대학 내 학과·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교육혁신과 대학과 지역산업·연구기관 간 벽을 허물고 지역 발전의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개별 대학과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다양하게 제안됐다고 했다.

또, 대학 간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통합을 기반으로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 및 대학 거버넌스를 재구조화하고, 캠퍼스별 특성화 및 대학의 강점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대학의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각 대학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대학 가나다순)

❶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 : 1도 1국립대를 통한 글로컬 대학도시
대학 간 벽을 허물어 하나의 통합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4개의 캠퍼스가 각 지역과 밀착해 특성화하며, 이를 토대로 강원권을 폭넓게 포괄하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춘천] 교육‧연구, [원주] 산학협력, [강릉] 지학연협력, [삼척] 지역산업)

❷ 경상국립대학교 : 우주항공방산분야 글로컬 선도대학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지자체, 지역 내외 대학‧연구소‧산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 도약한다.

❸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 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
양 대학의 교원양성 기능을 일원화하고, 첨단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선도학교 연계 등을 통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에듀테크 거점을 육성한다.(부산교대에 초‧중등‧고등‧평생교육 기능을 집적한 교육중점대학 구축 및 단계적 이전 추진)

❹ 순천대학교 : 특화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 대학
지역의 3대 특화분야(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대학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약 75%를 배정해, 지역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강소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❺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
지역 내 국립대학과 공립대학을 통합하고, 경상북도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한다. 지역 유‧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해 인문학을 집중 육성하고, K-인문의 新한류를 창출한다.

❻ 울산대학교 :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
대학과 산업단지 간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UbiCam)를 설치하고,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신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Complex를 운영한다.

❼ 전북대학교 : 전북과 지역대학을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 간 벽을 허무는 대학-산업도시를 조성하고,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센터)와 국내 캠퍼스를 활용해 다양한 학위‧비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28. 5,000명 목표)을 적극 유치한다. 

❽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학 통합을 계기로 캠퍼스별로 지역의 주력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협업해 현장밀착형 기술 개발 및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개방 공유(Open & Shared) 캠퍼스를 구축한다.

❾ 포항공과대학교 : 지역에 뿌리내려, 세계로 뻗어나가 열매 맺는 글로컬대학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역량을 토대로 연구개발부터 제조‧양산, 글로벌화까지 지역기업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교육-사업화-인프라 등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조성한다.

❿ 한림대학교 : AI 교육 기반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
학과 간의 벽을 허물어 3대 융합 클러스터(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중심 체제로 대학의 운영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AI 기반으로 능동적 학습과 초개별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번 본지정 대학은 내년 2월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실행계획서를 수정, 보완해야 한다. 대학별 연차별 지원액 규모도 실행 계획서 수정 사항을 감안해 최종 결정한다. 통합 추진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대학은 협약 체결 후 1년 이내에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번 본지정 평가를 발표하며 세 가지를 제안했다. 글로컬대학의 혁신 계획은 우수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본지정 평가에서 미지정된 대학들은 혁신 측면에서 이미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들로 내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를 인정해주자는 방안을 검토해 주기를 교육부에 제안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학에 대한 행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올해 글로컬대학 10개 대학을 지정한데 이어, 내년에는 10개 내외,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개 내외를 추가로 지정한다. 내년에는 1월 중에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 예비지정, 7월에 본지정을 할 예정이다.

2024년 예비지정 평가를 통해 15개 내외를 신규로 예비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예비지정이 됐다가 본지정에 포함되지 못한 5개 대학(순천향대, 인제대, 연세대(미래), 전남대, 한동대)이 내년에 한해 예비지정 대학으로 인정받게 되면 2024년 예비지정 대학은 총 20개 내외가 된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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