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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척추관협착증, 수술 늦어지면 후유증 남을 수 있어
[건강 365] 척추관협착증, 수술 늦어지면 후유증 남을 수 있어
  • 하영 기자
  • 승인 2023.11.1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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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위에 있는 여러 구조물들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점점 두꺼워지고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운동 부족이나 생활 습관 변화와 같은 요인들로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미리 허리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 및 하지방사통으로 이는 허리디스크 증세와 유사한 면이 있어 서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두 질환의 차이점을 꼽자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편이며, 허리디스크 환자는 반대로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통증 및 하지방사통 외에도 종아리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걸을 때 종아리에 터질듯한 통증이 나타나 단 5분을 걷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걷기 힘든 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보행 중 종아리통증이 나타났다면 잠시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대부분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운동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나타난다. 중증의 환자는 신경에 손상이 생기기 전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후 수술을 한다고 해도 드물지만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 신경이 손상되면 발바닥에도 저림 현상이나 감각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바닥이 평평한 길을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은 허리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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