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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연구자 한자리에…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열린다
현대문학 연구자 한자리에…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열린다
  • 최유란
  • 승인 2024.01.2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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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6일 성균관대에서…인문학·한국학·학회의 오늘 진단

한국의 현대문학 연구자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여 인문학과 한국학, 학회의 오늘을 진단한다. 

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문학 관련 22개 학회와 단체가 주최하고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정종현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사진)가 주관한다. 1일차 행사는 국제관 9B118호에서 대면 행사로, 2일차 행사는 경영관 33203호에서 대면·비대면 병행 행사로 진행한다. 

정종현 인하대 교수

한국 현대문학 연구자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모여 머리를 맞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문학은 인문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다른 학문 분야와 달리 연구자들이 전체적으로 모여 연대하고 소통하는 자리는 부재했다.

정종현 조직위원장은 “현대문학은 인문학 가운데 연구자 수가 가장 많은데도 연구자들을 아우르는 자리가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점점 심화하는 인문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현대문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연대체가 절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한 학회와 단체가 뜻을 모으며 지난해 한국현대문학자대회 조직위원회가 결성됐다.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기인 제도’를 도입했다. 외부 지원 없이 연구자들이 자체적으로 재정을 마련하고 대회를 운영해 한국현대문학자대회의 주체성과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응답한 연구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지난 18일 기준 개인 연구자 145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후원으로 목표 금액인 500만 원의 두 배에 달하는 1천48만 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와 함께 학회, 단체 차원의 후원도 이어지며 대회 출범을 뒷받침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최되는 제1회 한국현대문학자대회에서는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의제와 미래 △현대문학자의 위치와 연구자의 지리: 연구·실천·행위 △한국학이란 하(何)오 등을 주제로 3개의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한국 현대문학 학회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좌담회 ‘학회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라운드 테이블 ‘현대문학자의 초상’, 김숨 작가의 북토크 ‘잃어버린 사람’ 등도 마련된다.

연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 세미나 자랑’과 ‘연구자의 서재’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돼 연구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끝으로 조직위원회는 한국 현대문학의 발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자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대회를 마무리한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가능한 많은 연구자들의 참여를 위해 비대면 행사를 병행하고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한국현대문학자대회 공식 홈페이지(krlt.modoo.at)에는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해 대회 전은 물론 후에도 현대문학 연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종현 조직위원장은 “각자의 분야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연대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현대문학자대회가 인문학과 현대문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의미 있는 연대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란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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