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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목소리–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작가의 목소리–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 최승우
  • 승인 2024.02.28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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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지음 | 마누스 | 224쪽

인어공주는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긴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는 왕자의 목숨을 살린 것이 본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못하고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한다. 목소리란 그런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가장 선명하고 확실하게 드러내는 수단. 아무리 행동으로 표현하고 표정으로 나타내려 해봐도 목구멍을 타고 나와 뜨겁게 터지는 ‘그게 나예요.’, ‘사랑해요.’라는 목소리보다 강렬하진 않으리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을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결말은 어쩌면 정해진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인어공주는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꿋꿋이 지키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이들이 있다. 목구멍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과 냉철한 이성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낚아채는 빠른 손과 세상 무거운 엉덩이로 ‘글’을 적어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작가’라고 부른다.

하지만 ‘작가’란 존재가 선택한 ‘글’이라는 ‘목소리’는 불안정하다. ‘글’이라는 ‘목소리’를 접하는 이들이 모두 다른 자신만의 상황 속에 있기 때문이다. 집안 소파에 편하게 누워 있는 사람이라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가의 목소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테지만, 상사에게 된통 깨지고 난 후의 사람에게는 심란한 상황에 묻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들은 고민을 한다.

‘글’이라는 수단으로 나의 ‘목소리’를 ‘어떻게, 일정하게, 잘’ 전달할 것인가.

이 책에는 ‘글’이라는 수단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작가의 실전 경험과 실용적인 방법들이 들어있다. 또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도 듬뿍 담겨 있다. 

작가로서 ‘나’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자신이, 목소리를 빼앗긴 인어공주 같아 보인다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보길 바란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여, 당장은 찾지 못하더라도 그럴 수 있는 작은 용기라도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인어공주가 가장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을 사랑하는 단 한 사람. 어쩌면 그 사람도 인어공주의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았을까.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글이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채워지는지, 그 목소리를 더 잘 이해해 보고픈 아름다운 독자들도 이 책을 꼭 열어보길 바란다.

작가와 작가, 작가와 독자,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글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작가의 헛소리
-글쓰기의 1원칙
-비판적 사고와 적당히 읽기
-필사? 저는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합평, 멘탈이 약한데 굳이
-단어 의심하기
-글의 분위기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2장. 작가의 쓴소리
-작가가 되고 싶니
-내가 이거보단 잘 쓰겠다
-글쓰기는 타고나는 재능일까 노력일까
-정서적 안정을 꾀하자
-작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 : 문인상경
-밸런스 게임과 비주류 인생
-작가의 자질과 책 쓰기 아카데미
-어떤 책을 봐야 할까

3장. 작가의 목소리
-마지노선 정하기1
-마지노선 정하기2
-글이 의도대로 읽히지 않을 때
-동료 작가와의 책 품앗이
-직업을 어찌하나
-작가를 보는 주변의 시선
-글을 쓰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4장. 작가의 단소리
-책을 이해하기
-에세이를 쓸까 소설을 쓸까
-나라면 하지 않을 것들
-그럼에도 내가 믿는 소소한 팁들
-작가가 되면 좋은 점
-함께 하면 좋은 책들

작가 소개

2019년 소설 《작가님? 작가님!》
2020년 에세이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
2021년 에세이 《난생처음 내 책》

뒤늦게 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후로는 용케 매년 책을 내고 있다. 앞선 책들이 모두 투고하여 나왔던 것에 반해, 《작가의 목소리》는 출판사의 연락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 이것저것 다 하고 있지만 주로 인스타에서 주접을 떨며 책 홍보에 매진 중이다. 놀러오세요. @crave4you

네 번째 책이고, 네 번째 ‘작가 소개’ 글이지만 출판사에서는 한번도 책날개에 들어갈 사진을 요청한 적이 없는 걸로 보아, 아, 나는 외모파가 아닌 실력파다, 라는 믿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필명, ‘이경’은 아내가 불러주는 이름이다.

서평

이 책의 초고를 읽고 난 직후, 작가란 답장이 없는 편지를 수백 페이지씩 쓰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장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백지에 글자를 꾹꾹 눌러 담아 자신을 적어 내려가는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일까도 헤아려 봤다.

어떤 때는 분노에 차있고, 어떤 때는 희망을 부르짖고, 때로는 실없는 농담을 뱉었다가 금세 삐딱하게 현실을 비웃으며, 어느 순간에는 뜨거운 사랑을 외치는 ‘글’을 쓰는 작가들의 생각과 마음을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이 어떤 반응을 보여도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과 자신만의 단어들로 독자들을 향해 수백 장의 편지를 써서 책으로 엮는다. 그리고 작가가 책으로 엮어 보내는 편지를 독자들에게 배달하는 이가 바로 우리다. 출판사. 

이번에 이 책의 작가는 그 배달부로 우리를 선택했다. 그 편지를 가장 먼저 읽어본 우리로서는 되도록 많은 독자들에게 이 편지를 전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생겼다. 아니, 반드시 이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배달해야만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 책에는 그동안 작가가 ‘글쟁이’로서 보낸 시간과 세 권의 책을 낸 ‘출간 경험이 있는 작가’로서 겪은 현실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과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냉철하지만 따뜻하고 진지하지만 위트 넘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하지만 또 엄밀히 말하면 반드시 그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의 ‘작가의 목소리’는 누구에게든 가 닿을 수 있다. 

글을 쓰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저 작가란 어떤 사람들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
아니면 그저 이 책 자체가 궁금한 사람들.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작가의 목소리가 빼곡하게 담긴 이번 편지에 답장이 얼마나 도착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작가의 편지를 받은 첫 번째 독자로서 이 지면을 빌려 첫 번째 답장을 해보려 한다.

“당신의 목소리는 언제나 멋집니다. 
오래오래 그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 차례다. 이 《작가의 목소리》를 읽고 그 답장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책 속으로

글쓰기에 잘하는 비법 따윈 없는 것. 누구라도 동일한 조건으로 할 수 있는 것. -p.24

글을 쓰는 시간은 짧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시간은 충분히 길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책을 하나 내고 싶은데. 내가 쓰려는 글과 가장 어울리는 글투는 무엇인가. 내가 자주 쓰는 단어의 뜻을 나는 알고 있는가. 필사와 합평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p.53

글쓰기는 각자의 역량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마감이 글을 쓰게 한다고 믿겠지만, 저처럼 마감 자체가 싫어서 미리미리 써버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아,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저는 마감 요정인 것입니다. 그러니 마감으로 괴로워하는 출판사 편집자님들은 저를 주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p.72

이 책이 출간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겐, 다음 책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출간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첫 출간의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면 좋겠고요.
이번 멘트 좀 멋있었나요? -p.193

글쓰기 강사들이 말하듯, 분명 책을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일이 잘 풀릴 겁니다, 하는 개똥망 같은 긍정의 얘기는 할 수 없습니다. 책을 낼 수 없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큽니다. 작가가 아닌 평생을 작가 지망생으로 살아갈 확률이 훨씬 큽니다. 자신감이 하락하여 어쩌면 삶 자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잠시 멈추어 설 때는, 다시 이 책의 첫 장에 실린 글쓰기의 1원칙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p.209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작법의 무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용기의 부족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에, 까만색 커서만 깜빡이고 있으면, 참 두렵고도 외롭죠. (중략) 그럴 때,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서,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고, 주어와 서술어를 조합하고, 문장과 문단을 이루어, 하나의 글을 완성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그 용기를 심어주는 데에 아주 조그마한 도움이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나오는 글

세상에는 ‘글’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글을 쓴다’ 와 ‘글을 읽는다’. 그리고 이 행위들을 수행하는 이들을 각각 이렇게 부른다. ‘작가’와 ‘독자’.

‘작가’와 ‘독자’는 가장 양 끝에 놓여있는 세계인 것 같지만 또 가장 긴밀하게 얽혀 있는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고 읽고 들을 것들이 넘쳐 나는 요즘, 이 두 세계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겐 ‘글’을 매개로 하는 이 두 세계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 이 두 세계를 잇는 책 《작가의 목소리》(이경 씀 / 마누스, 2022. 03. 03)가 출간됐다.

작가 지망생 시절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담긴 책

신간 《작가의 목소리》(이경 씀 / 마누스, 2022. 03. 03)는 이경 작가가 작가 지망생 시절에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글을 쓴다’는 것은 지난한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글이 언제 완성될지도 모르고, 언제 책으로 엮일지도 장담할 수 없으며, 어떤 독자에게 가서 닿을지 선택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싶어 하고, 글로써 자신을 세상에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런 이들에게 필요한 건 현란한 글쓰기 기술이 아니라 ‘작가’ 또는 ‘작가 지망생’으로서 어떻게 스스로를 다잡고, 이 길을 견뎌 나가며 계속 자신만의 글을 써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3권의 책을 투고로 출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이들에게 그 방법을 제시한다. 일백 번에 걸친 투고와 출간 과정에서 바스러져 버린 멘탈을 챙기면서 자신의 글을 지키는 강단 있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인터넷이라는 빠르기만 한 매체를 타고 여과 없이 전달되는 피드백을 받아 가며 글을 써야 하는 지금의 작가들의 현실을, 작가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좋은 글이라는 칭찬 100개에 한없이 하늘을 날았다가, 단 한 개의 악플로 절필의 감정까지 느끼는 혼란의 상황을 여전히 견뎌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쓰고 싶다면 써야만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냉철한 조언을 날리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글을 쓰는 자신이 못나 보이고, 자신이 쓴 글이 거대한 빚더미처럼 느껴진다면 이 책에 담긴 ‘작가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글’이라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데 용기를 얻을지도 모른다.

글자 속에 숨겨진 작가의 생각을 모두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책

요즘 독자들은 읽을 것들이 많다. 책뿐만 아니라 SNS, 각종 연재 플랫폼,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목소리가 넘쳐 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좋아요’에 휩쓸려서, 미디어의 일방적인 추천으로, 독자들은 어쩌면 작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빠르게 쓰는 글만큼 빠르게 읽어나가는 글, 24시간만 게시하고 사라져 버리는 영상. 뭐든지 빨라야 하는 요즘, 독자들이 작가의 목소리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글을 읽고 싶은 사람들, 글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본다.

작가는 이번 책 《작가의 목소리》(이경 씀 / 마누스, 2022. 03. 03.)에서 어떻게 영감을 얻고 어떤 과정으로 글을 쓰며 조사 하나, 단어 하나, 느낌표 하나에도 작가의 의도가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세세하게 보여주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세상에 다양한 글과 책, 읽을 것들이 넘쳐 나지만 예전만큼의 재미가 없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작가’라는 존재들이 건네는 숨겨진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글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값진 시간들이 늘어날 것이라 믿는다. 

‘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글 에세이’

최근 ‘문해력’이란 단어가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이라서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글자를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작가가 글을 못 써서일까, 독자가 글을 잘 못 읽어서일까. 아니면 둘 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글로 옮기고자 해도 읽어 줄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작가가 잘못 쓴 글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독자가 잘못 읽은 글은 글쓴이의 의도를 ‘의심’하게 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써서 읽는 이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글을 읽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잘 읽어서 글을 쓴 이의 생각을 잘 받아들일까를 고민한다. 이 두 세계가 오해를 떨쳐내 ‘이해’를 불러 오고, 의심을 거두고 ‘공감’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 《작가의 목소리》(이경 씀 / 마누스, 2022. 03. 03)는 그런 노력을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 ‘작가’의 세계와 ‘독자’의 세계 사이에 서서 말을 걸어오는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 《작가의 목소리》 이경 씀 / 마누스, 2022. 3. 3. 출간.

최승우 기자 kant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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