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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현실
이념과 현실
  • 김재호
  • 승인 2024.03.0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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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헌 지음 | 역사비평사 | 528쪽

한국사를 통해 세계사를, 세계사를 통해 한국사를 읽는다
―강제개항부터 해방까지, 제국주의 세계전쟁의 소용돌이 속 한국 근대사

서로 깊은 이해관계가 얽혀 글로벌하게 진행된 근대 세계사를 한국사 관점에서 보는 시각과 한국사를 세계사 속에서 보는 시각을 충돌시키고 조화시키는 과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까지 근대역사학은 국가의 이익을 앞세운 대외 침략 정책을 당연시한 채 이를 ‘세련되게’ 합리화해왔다. 근대 세계사에 동반된 제국주의와 관련하여 일본뿐 아니라 유럽 어느 나라도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 그에 대응하여 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한 근대 한국’이다. 이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은 한반도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적대적 분단시대를 넘어 민주주의와 고른 경제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을 키워내면서 계속 추구해야 할 주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세계의 평화를 추구하는 방법론적 실마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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