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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망했는데 눈 떠보니 투표일?!
세상은 망했는데 눈 떠보니 투표일?!
  • 김재호
  • 승인 2024.03.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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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익 글 | 키박 그림 | 스튜디오하프-보틀 | 96쪽

2024년 4월 10일의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스튜디오 하프-보틀은 이미 망해버린 세상이 왜 망했는지 되돌아보고
이 흐름을 끊어내는 투표가 되도록 고민하는 유권자를 위해
표심을 정할 체크리스트를 제안하는 책을 펴낸다.

스튜디오 하프-보틀과 작가 조현익은 2018년 지방선거 때부터 전국 단위 공직선거 때마다 중요한 선거 이슈와 주목할 선거구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하는 ‘선거 가이드북’인 『전국투표전도 20XX』 시리즈를 펴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이 부질없게도, 지난 6년간 세상은 너무나 “망했다.” 한국의 경제, 사회, 삶의 질, 인권과 공동체가 망해간다. 전세계가 전쟁, 기후위기, 혐오·갈등에 빠져서 인간과 문명의 지속가능성이 망해간다. 이런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퍼졌다. 유권자는 물론이고 정치인들마저 앞으로 정치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에 빠졌다.

한국 정치는 이제 정책과 공약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고, “이미 망해버린 이 세상,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솔직한 푸념과 함께 토론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은 망했는데 눈 떠보니 투표일?! 전국투표전도 2024』는 시리즈 최초로 선거 ‘따위’를 넘어서 한국 사회가 몇십, 몇백 년간 마주할 장기적 쟁점과 토론거리를 모았다. 아기자기하고 웃픈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차분히 짚어보자.

우리가 겪고 있는 ‘망한 세상’의 장면 43가지를 되짚는다. [정치 행정 사법] / [국제 외교 안전보장] / [경제 산업 노동 환경] / [사회 인권 교육 문화]의 4가지 카테고리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가 세상이 망했다고 느꼈던 장면을 정리한다. 다음으로는 앞서 본 ‘망한’ 장면들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을 정리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8가지 배경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망해가는’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투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체크리스트를 제안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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