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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도인의 회상
어느 수도인의 회상
  • 김재호
  • 승인 2024.03.1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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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엽 지음 | 김영사 | 368쪽

‘대문화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27년 절필을 깨고 펴낸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 모음집

일엽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김일엽 문집’에는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첫 저서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일엽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가 포함된다. 또한 ‘김일엽 문집’은 일엽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인 박진영 교수의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김일엽 전집(전 4권)’으로 구성된다.

『어느 수도인의 회상』은 일엽스님이 참선 수행에 전념한 지 27년 만에 절필을 깨고 출간한 첫 저서이다. ‘실성失性한 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나를 알아 얻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간 생활을 위해서는 우선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일엽스님은 종교 교육을 위한 글이자 포교문인 이 책을 통해 “생生의 채비가 곧 사死의 대비”라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인생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 자유로운 독립적 인간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서.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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