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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구로 세계 독자와 만나겠다”
“지역 연구로 세계 독자와 만나겠다”
  • 김유정 기자
  • 승인 2007.10.2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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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신임교수 인터뷰] 김민구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로 강단에 서게 된 김민구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35세·사진)는 현재 대학원 강의 한 과목, 학부강의 두 과목을 맡고 있다. 교수 생활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강의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연구시간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가 한국으로 돌아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고고학’이라는 자신의 전공분야 때문이다. 
“멀리서 전공분야를 연구하다보니 ‘자료와 가까이 있어야 연구하기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론과 책은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얘기를 하기 위해선 새로운 자료를 봐야 하니까요.” 김 교수는 “실제로 와서 보니 자료와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에서 인문학 분야 신임교수가 되기란 쉽지 않다. 인문 분야 신임교수 임용비율은 매년 저조하고 대학의 관심도 경영, 법학 등 사회분야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인문분야 신임교수 임용비율은 6.8%. 그나마 어문학분야가 대다수다. “인문학분야 신임교수 임용 규모가 그렇게 작은지 몰랐다”며 놀라는 김 교수는 “연구 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다. 한국 대학에 와서 보니 대학원생 숫자도 감소하고 질적으로도 하락한 것 같다”고 말한다.

김 교수의 향후 계획은 ‘지역연구로 세계적인 독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전남지역에서 발굴한 자료를 재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료를 재정리해 논문을 쓰고 싶다. 가급적 국외 논문을 출판해 독자층을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를 마치고 지난 2005년 미국 U.C 버클리에서 ‘種子分析을 통한 선사문화연구: 조몬[縄文]수렵채집인들의 문화적 컴플렉서티와 산나이마루야마[三内丸山] 유적에서의 식물이용양식변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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