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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秘史-최찬식의 청구대학 증언]⑮ 정상화한다면서(2)
[대학 秘史-최찬식의 청구대학 증언]⑮ 정상화한다면서(2)
  • 교수신문
  • 승인 2008.1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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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人的資源部 私立大學支援課                                             2006 5/5

현철환 事務官님 앞:

 日前 書翰에 대한 回信을 기다리는 동안 - 嶺大法人事務局을 찾아가서 이번에 돌렸다는 公文을 閱覽하고 왔습니다.

 당장 질문은 -

 - “대학을 正常化시키기 위하여…” 를 몇 차레 되풀이를 하고 있는데, 어찌해서 설립자측에게는 그 公文도 보내지 않으셨는지오?

 - “…學校發展寄與한 者등과의 有機的인 協助體制를 구축하여 正常化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학교 설립자는 깡그리 없었던 것으로 치부하고 있으니…… 설립자가 없고 무슨 ‘發展寄與’가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 이런 상식적인 질문을 새삼 해야 합니까?

 - “正 理事體制로 전환함에 있어서 학내구성원, 재산출연자 및 학교발전에 기여한자등, 利害關係人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로 因하여 학내문제가 다시 惹起되는 일이 없도록...”

 이상 貴課에서 바라고 계시는 趣意를 보건데, 그게 따른 행동절차는 아주 어긋나도 너무나 어긋나 있는 것 같습니다. 삼십년이 넘도록 한을 품고, 애간장을 태운 설립자측은 ‘利害關係人’ 축에도 안 들어간다면……당신들은 말의 뜻을 알고 말을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鐵面皮나 冷血動物을 自處하고 그러는 것입니까? 당신들이 개인적으로는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면, 얼굴 없는 관료주의 뒤에 숨어서만 그럴 수가 있는데, 이래서야 어디 나랏일이 잘 되어 갑디까? 지금 정부에서도 國事全般에 ‘改革’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다 이런 弊端을 없애자고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이로 因하여 학내문제가 다시 惹起되는 일이 없도록…” 하니, 문제 위를 겉돌아 가면서 문제가 다시없기를 바라다니요? 요 먼저 우편에 동봉한 金 前大統領 앞 편지에도 읽으셨겠지만, 이 사고투성이 공화국에, 무슨 구축물에도 과거공사에 취약점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아야 다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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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 여러분이 이 문제를 다루기를 거북해하는 이유도 이해는 합니다. 이 문제는 財團非理도 아니고, 經營非理도 아니니, 여러분이 잘 아시는 私立大學問題들과 範疇가 다르지요(기록을 보십시오. 靑丘大學事案은 교내 경리직원이 저지른 비리가 發端으로, 설립자/학장께서는 이 剔抉을 위하여 일부러 서울에서 計理士를 초빙하여 조사중이어서, 그의 不知中에 靑瓦臺進上事件이 일어났을 때에도 그는 그 調査의 完結을 애타게 요구하고 계셨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즉 1960년대 말 여러분의 대부분은 아직도 사회인도 아닌 학창시대였었다면,  이점 십분 동정합니다. 그러나, 모르는 일이면 공부하여서라도 사안을 이해하려고 해야지요. 모르고서야 어떻게 판단을 내릴 수가 있겠습니까? 모르는 입장에서 남의 30餘年 宿怨의 안건을 左之右之하니, 그 처리가 불실할 수밖에. 당사자에게는 怨에 恨을 더 얹어줄 수밖에. 이러고도 다시 문제가 발생 안 하기를 바란다고 하십니까?

 그래서 前任課長이 내게 回信을 주셨을 때(2003) 가지고 계시던 資料一切이 아직도 사무실에 備置되어 있는지를 前番 우편에서 물은 것입니다. 없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제공해드리겠다고.

 國會監査라는것이 국정수행에 얼마나 무게가 있는 것인지, 하찮은 것인지는 잘 몰라도, 이 사안은 벌써 1988년 당시 文公委員會에서 현지 監査하여, 嶺南大學의 문제는 대통령의 非理의 所致였다고 여지없이 판단을 내리고 간 일입니다(자료중 『靑丘證言』책자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을 勘案할 때, 이것은 교육부가 범한 過誤도 아닌 것을, 교육부에서는 그저 惡材를 수동적으로 떠맡아 온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다른 일반 대학 문제와 같이 취급을 하시니, 어처구니없는 사무차질을 초래할 수밖에. 생각을 좀 해보십시오. 貴課에서 選定한 ‘理事’들이 언제부터 이 사안에 관심이 있었으며, 언제부터 교육문제로 부심을 해 왔습니까? ― 설립자측을 제쳐놓고, 貴課는 그들에게 불가능한 일을 囑託하고 계십니다. 그 결과가 몰상식하고 몰인정한 처사가 된다면, 그 원인은 因循姑息을 일삼는 貴課에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이 언어에 좀 놀라셨다고요? …… 진실의 언어는 때로 그렇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隱蔽가 길고, 깊었다면, 그럴수록 지금 와서 놀라게 들리는 법입니다. 그러나 ‘쇽크’ 는 일시적입니다. 진실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쇽크’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직접 개혁을 부르짖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덕으로 나도 이렇게 忌憚없이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의 암흑시대 같았으면 그 학교는 ‘박정희 校主‘ 로 더 이상 말 할 것도, 말할 수도 없었겠지요. 여러분은 지금 그런 시대로 돌아가기를 願하십니까? 그럴 理야 없겠지요. 그런 전제하에 나는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든 사정을 감안할 때, 즉 나는 그 사안의 오십년 래 당사자이고(靑丘大學 設立以來), 사회의 선배로서 지금 여러분을 계몽해드리는 심정으로 말하고 있다고 해서 외람되지않겠지요. 모르는 일은 삼척동자에게도 배우라고 합니다.  이 심정은 고발이나, 공격이기 보담도 서로 有無相通(情報의)하고 意思相通하여 좋은 일을 같이 해나가자는 뜻입니다. 과거사 청산과 是正은 지금 國是가 되어있습니다. 여러분과 내가 다 같이 공유하고, 고생한 우리나라 과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지금 이렇게 된 것이지요. 애국하는 의미로 眞摯하게 이 사안을 對해주십시오. 明朗한 회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也靑先生紀念事業會                   崔 瓚 植

(현철환 事務官에게 - 이미 전화 통화를 한 사이이기에 貴下親展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어느 개인을 겨냥한 言辭는 아니지요.  貴課, 貴局, 貴敎育部 전체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드리는 글입니다. 人身攻擊으로 듣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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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面駁을 하듯 따지고 드는 편지를 관청을 상대로 쓰니, 그 사이 민주주의의 성취를 謳歌해야 할지, 이렇게까지 刺戟을 주는 直說을 해야만 하는 관청의 무딘 무반응을 咀呪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마는, 여하튼 내가 즐기는 狀態는 아니다. 이런 言辭가 나오기 以前에, 훨씬 이전에, 그런 말이 필요 없는 상식의 단계에서 事態는 해결됐어야 했다.

 다음 書信은 사회인사들의 후원을 얻어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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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南大學校 臨時理事會  貴中>                                 2006 6/17
(敎育部 大學支援局 私大支援課 參照)

 前番 學園 正常化 문제를 두고 敎育部 私大支援課앞으로 띄운 본인의 질문서를 該課에서는 臨時理事會로 公文處理하여 회부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該課에서 말씀하신 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정상화의 방안을 거의 臨時理事會에 일임한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서한을 貴 理事會로 띄웁니다마는, 그러나 主務 관청의 관장을 벗어난 것은 아닌 줄 알고 受信向方을 上記와 같이 적은 바입니다.

 사실 이 안건은 타 문제대학들과 범주를 전혀 달리 하는 점, 뜨거운 감자를 쥐고 당황하시는 상태에 가서는 主務行政府나 臨時理事會가 다 일반이란 것도 짐작이 갑니다.  세월의 趨移로 말미암아 여러분의 大部分은 이 案件에 無識을 고백하신다해도 正直한 심정일뿐, 허물이 안될 줄 압니다. 前書에도 말했습니다마는 사건의 발단은 敎育行政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을, 즉 朴 前大統領(과 이후락씨)이 저지른 惡材를 여러분이 떠맡게 된 것입니다. 그 동안 이 일을 白日下에 審議못한 것도 이 나라 政治風土의 所致이지 여러분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수세로 몰린 자세로 자처하여 硬直하신다면, 이것은 착각에서 온 自繩自縛입니다. 수세로 몰린다면 무엇을 지킬 것이 있어야 할 터인데, 지킬 신조가 무엇인지요? 사실 없습니다. 時計를 되돌려 당시 청와대 실권자를 지켜주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런 생각을 갖으시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소위 “校主 朴아무개” 문제는 1988年 國會文公委의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비난받았고(내가 드린 『靑丘證言』에 발췌가 나와 있고, 아니면 監査記錄을 직접 보십시오),  작년에도 새삼 국회 敎育委員會에서 제기 되었습니다(白元宇 議員). 그렇다면 일단 해야 할 일은 原 設立者에게 환원을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그동안 嶺南大學으로 발전을 많이 했으니 云云하신다면(사실 당시 그 넓은 캠퍼스를 造成한다고 그 많은 농민들을 일시에 쫓아 낼 힘은 당시 朴 대통령밖에 없었다고 합디다마는), 일본 제국주의의 논리에 그 짝을 찾으십시오. 그들은 물러간 후에도 뻔뻔스럽게 자기들의 功致辭를 일삼고 있는 걸 아시지오. 그러나 그들은 일단 물러가기는 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희생을 당한 주체에는 傍若無人으로, 인연 없는 남들의 ‘信託統治’를 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비유가 잘못입니까?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자마자  列强은 일시나마 우리 라를 ‘信託統治’의 대상으로 삼았지요. 그때 우리 國民의 분노가 어떠했는가를 아십니까?

 여러분은 아마도 이런 事緣까지는 생각을 미치지 못하고, 昨如是, 今如是, 因循姑息으로 행동하다가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후한 해석이 되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해도 그 동안 30 數年을 한을 품고 가신 설립자나 그 二代의 노심초사에 조금이라도 고려가 없다면, 이런 人性은 容赦받기 어려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지금 교육의 場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필경 인성교육인데, 이런 우리 동양적 사상은 이제 영영 창밖으로 버렸는지요? (昨今 교육현장에서의 거칠대로 거친 二世들의 人性 樣相을 보면 우리는 아직도 ‘敎育’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人的資源’뿐 아니라).

  여기서 또 한번 내가 易地思之로 收拾을 해본다면, 理事 여러분은 모두 지나가는 過客으로 그 자리에 앉아계십니다. 당사자가 겪은 30 數年의 연속성은 미처 생각도 못하셨겠지요. 임시이사 선임을 받았을 때 이 사안에 대하여 아무런 예비지식이 없었고,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아니 했겠지요. 여러분을 任命한 主務行政 擔當者들도 아마 모두 그 자리의 과객들로 취임하고 이임하셨을 것입니다. 이것도 나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과객들이 남의 몇 십 년 애간장 타는 일을 左之右之 했으니, 당사자에게는 어떤 못할 짓을 했던가를 짐작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私大支援課에서는 이제 “臨時理事選任事由가 解消되었”다 하시니, 어제까지의 그 “事由”란 무엇이었으며, 오늘 “解消”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도 합니다마는(或 다른 公文에 언급이 있었다면 이 사람은 알 턱이 없고), 불문곡절하고 雙手歡迎합니다. “正常化”의 말에 걸맞게 행동이나 하십시다. 그런데 어찌 “學內構成員 …… 財産出捐者 및 學校發展에 기여한 者 등 利害關係人의 다양한 의견”이라 羅列하신데 설립자 말은 없는지요? 失手입니까, 故意입니까? 後者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學校發展”에 기여한 者“라 하시면서 無에서 有를 창조한 설립자의 자리가 없다니요? 여러분은 뿌리를 자르고 나무만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自古로 교육의 첫째 訓戒가 “飮水思源”이니 …… 물을 마실 때도 그 源泉을 생각하라 했거늘, 학교의 源泉을 그렇게 묵살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財産出捐者”는 언급하시고 남의 18년 동안 심혈을 쏟아바친 功에 대해서는 왜 생각이 미치지 못하십니까? 정녕 眼中에 “財産”밖에는 안 보이시는지요? 교육이라 하면 재산만이 머리에 떠오르십니까? (設立者는 赤手空拳으로 학교를 세운 後에 불려 논 資産에 대해서 언급하시기도 합디다마는) 만약에 교육부의 사고방식이 이렇다면, 그 동안 이 나라 학원분규의 원인이 大部分 “財産”을 둘러싼 다툼이었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들 學園謀利輩나 監督하는 官廳도 모두 한 틀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런 精神態度에서 여러분은 “현실성 있는 合意案” 이 나오기를 원하시고, “이로 因하여 학내문제가 다시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바라시는 것입니까? 緣木求魚란 말이 생각나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현실성 있고(좋은 지적이십니다),” 拔本塞源하여 다시는 문제가 야기되지 않을 것을 바라신다면(當然한 바램이십니다), 상식을 따르십시오. 公文에 보이는 바 여러분의 발상은 사람으로서의 발상이 아니라, 개인은 다 숨어버린 어떤 조직의 틀에서만 할 수 있는 발상이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본의 아니게 물러 받은 惡材라 했지요(교육부에서 自生한 것이 아니라 지나간 한 시대의 정치풍토에서 넘겨받은). 여러분의 누구도 책임이 없는,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그런 틀이고 발상이었습니다.

 그 학교도 하늘이 내려주신 것이 아니고, 사람이 만든 것이 었다는 것을 이제야 시인하신다면, “信託統治”를 말하지마십시오.즉 이걸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논의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冒瀆이고, 不正한 마음입니다. “校主朴 아무게” 以前에 설립자가 있었다면, 일단은 그 쪽에 돌려 주는 것이 正道입니다. 設立者는 嶺南大學校를 臟物 學校라 부르고 돌아가셨는데, 누구의 손이든 남의 손에 있는 한 장물입니다. 그러나 학교는 어차피 公共의 器物입니다. 영리단체가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비로소 꾸려나갈 수 있는 사업입니다. 그러니, 먼저 설립자측에게 돌려주란 말은 節次上 그렇단 말이지요. 그리고, 이 사안이 여러분이 成人되기 以前에 저질러진 일이라면, 그 당시의, 그 사안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자신이 잘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 잘 아는 사람에게 묻지도 않고 料理를 한다는 것은, 아마 여러분 개인의 차원에서는 생각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오직 위에서 말한, 얼굴 없는 조직의 틀에서만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責任을 물으면 그 자리에는 아무도 사람이 안 보이는 그런 발상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원하시는 “현실적”이고 후탈 없고, 완전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내가 비록 不敏하나 年輪上 그 일의 始初부터 지켜본 사람이고, 일찍이 설립자의 精神을 담아 “靑丘大學 敎育의 精神”을 작성하였고(이것은 現 嶺南大學에서도 引用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책도 編纂했습니다. 不肖이나마 先考 설립자를 대신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回避하여 緣木求魚를 하지마십시요. 
 
 여러분이 만약 政治的인 念慮에 사로잡혀 계시다면, 지금 “校主 朴某”時代는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젊은 세대가 그 烙印은 願치 않을 것입니다. 靑丘大學은 설립자 몰래 進上됐다가, 1967年 8月 설립자가 勢不敵하여 捺印을 해줬을 때, 그는 朴 大統領을 顧問云云은 고사하고, 우선 “大靑丘” 를 만든다 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 해 말 大邱大學이 위에서 말한 연유로 굴러와, 이후락 씨가 합쳐서 ‘嶺南大學’을 만들때는 靑丘大學 設立者는 완전히 차단되어버렸지요. 설립자가 朴統을 만나게 해달라고 발을 동동 구를 때는 면전에 鐵門을 내려버렸습니다 - 以前에 자기가 필요했을 때는 故鄕 先輩로 鄭重히 모셔서 諮問한 사이였음에도. 최석채란 新聞界 人士가 朴統에게 왜 設立者를 그렇게 對 하느냐고 하니, 그는 “그 사람은 나보고 ‘당신’이라 하더라”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車內에 단 둘이 탔을 때 果然 그런 일이 있기는 있었답니다).

 嶺南大學校는 이러한 일련의 不美로운 業의 結集입니다. 여러분은 그 동안 이것을 지키겠다고 그렇게 완고하게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正常化’를 말하시니 학교의 解放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解放을 축하드리겠습니다.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은 상식과 정도를 비켜서 있을 수가 없다는 것,  위에서 지적한 대로 입니다. 학생들에게 옳은 정신을 심어주기를 위해서도 그 학교의 不美스러운 꼬리를 떼고, 정직한 磐石위에 놓아 주십시다.  이상, 자자구구 虛辭가 없도록 곱씹으면서, 삼십수년의 묵살된 사연을 壓縮해보았습니다. 나머지는 읽는 사람 마음의 성실을 기대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非但 臨時理事會 諸彦과 主務行政府 諸位뿐 아니라, 아직 언급되지 않으나 本件에 有關한 모든 機關人士 여러분의 량심의 法廷에 던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2006 6月17日
                                                       也靑先生紀念事業會  崔 瓚 植
後援(電話番號로 署名捺印을 대신함): 
 民族正氣具顯會 權 重 熙 (031)952-8067   
『교수신문』社長 李英穗  (尙志大學校 理事) (02)314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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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信託統治”를 논하지 말라고 한 것은 정상화란 것을 국립화냐, 도립화냐,
시민대학이냐등의 방안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이 신문에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 말이다. 정녕 주인없는 무슨 拾得物을 두고 숙덕 公論을 하고 있는 꼴이다. 설립자란 것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여기겠는가? 朝鮮이 해방됐을 때 나라를 국민에게 돌려 주지않고, 시한적이나마 복수의 他者에게 맡기려 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激憤했는가?! 傍若無人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바로 侮蔑의 대명사가 아니더냐? 만약 어느 외국인이 설립했다고 한들 이렇게 掠奪하려고 들었을까? 위에서 내가 대통령에게 빼앗기거나, 어느 다른 이름으로 빼앗기거나 빼앗기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것을 언론기관이 거리낌 없이, 당연지사처럼 보도를 하니, 이 人權蹂躪은 정부와 학교의 소위 구성원들과 언론의 공모하에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걸 모르고 있다 - 악의와 故意보담도(내가 틀리지 않는 다면).  “교육인적 자원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回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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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                                             2006 6/28           
수신자 - 최찬식 귀하
제목 - 민원 회신 (사립대학지원과-3744)

 1. 귀하께서 우리부에 제출한 민원은 담당부서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하여, 앞으로 해당 법인 정상화를 위한 업무지도에 참고하겠으며,
 2. 아울러, 학교법인 영남학원의 정상화 업무추진에 참고하도록 법인 이사장에게 이첩하였음을 알려드리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끝

                                            교육인적자원부장관 (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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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주사  이경구    교육행정사무관  현철환   사립대학지원과장   이성희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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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公文에서 “이해하고, 숙지(熟知)하고 참고” 하겠다고 했는데도 10月 달 신문보도를 보고 나는 또  한번 一矢를 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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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南大學校 臨時理事會  貴中>                                    2006 10/24
(敎育部 大學支援局 私立大學支援課 參照)

 오늘 날짜 地方新聞(嶺南日報)에서는 그동안 臨時理事會에서는 지난 달 初에  “學園正常化方案硏究委員會”를 구성하고, 이미 모임까지 갖은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설립자를 대표하는 유족인 본인은 전혀 연락을 받아 본 일이 없습니다. 지난 6/17日에 간곡한 편지로 그 사이 긴 時日의 事緣을 진술하고, 6/28日에는 적어도 私立大學支援課로 부터는 “業務指導에 참고하겠으며,” “法人 理事長에게 移牒’하였다”는 회신을 주신 정황에 방금 신문에 읽는 보도는 納得이 안갑니다.

 긴 말 하지 않고 다시 한 번 6/17日 메시지를 想起시켜드리오니, 再讀하시고 私大支援課의 原뜻을 살려 “學校 發展에 기여한 者등 利害關係人의 다양한 의견”을 收斂하시고, “현실성 있는 合意案”을 다듬어 “이로 因하여 學內問題가 다시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시지 않겠습니까?                                                              不備

                                ----- *** -----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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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嶺南大學校 臨時理事會  貴中>                                 2007 1/3

 그 동안 屢次 通信은 잘 전달이 되어, 내용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終始 일방통행이 아쉽고, 不可思議하기는 합니다마는.

 교육부 해당 과에서는 貴 이사회의 기능에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고(상상한 것 以上으로) 하니, 貴會의 위상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 2002年 내가 3次에 걸쳐 發送한 通信文을 다시 복사 同封하오니, 吟味하고, 熟考하고, 느끼는 바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正常化’ 를 論하기 이전이었지요. 사태의 추이로 보아 본인의 견해가 옳았다고 敢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事必歸正은 우리 사회를 위하여서도 우리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고요.

 느끼는 바 있으시기를 바란다 했습니다 - 세 차레 수신을 하고도 받았단 말 한 마디  없었어요. 이것은 制裁가 없는 한 無所不爲를 하겠다는 의도이니, 易地思之해서 당신들 개인이 당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그리고 公務上 그 의의를 생각해 보십시오(물론 이 말은 2002年 당시의 理事들에게 더 직접 해당하는 말입니다마는). 이런 행위가 累積되어 사회의 混濁과 불신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公務의 투명성이라면 지금 시대의 구호가 되어 있는데, 이것이 추상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까운 일부터 실천을 해야지요. 여러분은 사회적 지위로 보아 모두 이 사회의 骨幹을 구성하는 인사들입니다. 사회를 대표하는 분들이지요. 여러분의 윤리가 곧 이 사회의 윤리지요. 부디 職務를 怠慢하시지 마시기를 - 유기는 더더욱.  그런데 이것이 모두 사안을 마음으로 ‘느끼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느끼는 바 있으시기를 바란다 했습니다.

2007 1. 3                                                崔 瓚 植
                                                      也靑先生紀念事業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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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이 敎育部의 該當課로부터 각대학에 내린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원정상화를 위한 협조 요청”이란 公文(사립대학 지원과-2294, 2006 04.12 - 위에서 引用한)을 내게도 Fax 로 보내왔다. 2006 5/24 着. 이것은 내가 그 동안 말의 水位를 높여가며 波狀攻勢를 한 결과로 뒷북치듯 보내 온 것이기는 하나,  利害當事者로서 교육부로부터 처음 받아 보는 公文이기에 여기에 特記한다. 앞으로 뒷북치듯,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제일 당사자로 제일먼저 접근을 해야 할 것을 깨다를 날이 올 것을 期待한다. 朴正熙時代의 인권유린을 繼承하기로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상식을 오래도록 이겨내지는 못할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마는 교육부는 지금 자기가 저질은 일도 아닌 惡材로 自繩自縛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만나는 직원은 매양 딱하고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대한다. 極甚한 부조리와 자기생각이 개입할 수 없는 官僚主義的 조직의 틀 사이에서 그도 고민하는 것이 역력하다. 이것은 더 상위의 관료 차원에서 상식적으로 해決할 문제다. 그 때가 그들로 봐서도 人間解放의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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