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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과학자와 젊은 국내 학자간 공동연구 지원이 관건
해외 과학자와 젊은 국내 학자간 공동연구 지원이 관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9.04.2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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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순 포스텍 교수, 과학분야 노벨상 배출 전략 제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계에서는 기초과학분야 투자를 늘리고 획기적인 기초과학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왔다. 현재 정부 R&D예산 가운데 기초과학 투자는 9.9%에 불과하다. 응용·개발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면서 기초과학 분야 투자는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었다.

정부도 학계 지적에 공감하면서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을 향한 기초과학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 △기초과학 연구 지원확대 △전략분야 도출 및 우수과학자 평생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일본의 과학분야 약진에 힘입어 한국 학계에서도 노벨상 수상 의욕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임경순 포스텍 교수(과학사·사진)가 ‘노벨과학상 분석 및 접근전략 연구’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임 교수는 역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계보를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 수상자 배출을 위한 접근 전략을 이끌어냈다.                                    

그가 제안한 전략은 노벨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학자와 한국의 젊은 과학자의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것이다. 역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꼼꼼히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제관계로 공동연구를 통해 성과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기대 임 교수는  “준 노벨상급 과학자와 국내 학자의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노벨과학상을 목표로 한 연구지원정책 가운데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기존 학자들에 대한 지원과 신진학자와 노벨꿈나무들에 대한 교육과 연구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 성과를 알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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