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9 17:41:10
이사장에게 밉보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우 세종대 교수(회화과)의 복직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세종대 학생 3백여명은 지난 22일 김동우 교수 부당 재임용 탈락 철회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김 교수의 원상복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김 교수의 복직을 촉구하는 학생 4천여명의 서명을 대학측에 전달했다.
이날 대학측은 “조소과를 신설해보려고 했던 시도는 몇 차례의 검토 끝에 무산됐다”며, “김동우 교수 복직은 더 이상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의 재임용 탈락사유에 대해서도 “이사장의 8등신론이나 그 외 김동우가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단지 그 사람의 ‘의견’일뿐이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재임용 탈락사유에 대해 본인이 제작한 ‘母子立像’에 대해 이 대학 법인 이사장이 “여인의 머리가 너무 커 인체비례가 5등신 밖에 안되니 머리 크기를 작게 하고 다리를 늘려 8등신으로 바꾸라”고 주문한 것을 작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거부했고, 이후부터 대학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 교수는 2달이 넘도록 세종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14일부터 시한부 천막농성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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