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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고령화’ 뚜렷…인문 43.5세·사회 41.9세
신임교수 ‘고령화’ 뚜렷…인문 43.5세·사회 41.9세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1.10.1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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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2011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수임용(10월11일 현재)이 확인된 전국 141개 4년제 대학에서 944명의 교수를 새로 임용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8월 24일 전국 4년제 대학과 대학원대학, 사이버대학, 전문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10월11일까지 회신한 141개 대학(1명 이상 임용 대학 91개, 한 명도 임용하지 않은 대학 50개)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분석했다.

신임교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에서 신임교수의 평균 나이가 처음 40세를 넘어서 40.1세를 기록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40.5세로 파악됐다. 외국인 교수와 대학을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는 제외하고 올해 처음 대학에 입직한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집계 결과다.

학문분야별로 살펴보면, 인문 분야가 43.5세로 초임 연령이 가장 높다. 예체능 계열 신임교수가 42.7세, 사회 계열 신임교수는 41.9세로 전체 평균 나이보다 많았다.

공학 분야 신임교수는 40.2세로 나타나 초임 연령이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공학 분야 신임교수의 나이는 37.6세, 올해 상반기에는 39.6세였다. 어문 분야는 39.9세, 자연 분야는 38.9세였고, 농수해양 분야는 37.6세로 초임 연령이 가장 낮았다.

비정년트랙 14.7% 중에 외국인 교수가 47.5% 차지

신임교수 944명 가운데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은 139명(14.7%)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교수는 66명(47.5%)이다.

경성대는 신임교수 17명 모두 비정년트랙으로 뽑았다. 이 중 6명은 외국인 교수다. 이와 함께 ㈜KTIS 대표이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아주캐피탈㈜ 상무, (재)희망제작소 부소장, 대우건설 상무 등 실무 전문가를 대거 임용했다.

광주대도 17명 모두 비정년트랙인데, 5명은 외국인 교수다. 4명은 중국어학과에, 1명은 영어영문학과에 임용됐다. 내국인 신임교수 12명 중 3명은 산학협력단에 임용됐고, 9명은 유아교육과, 간호학과, 뷰티미용학과, 경영대학, 사진영상학과 등에 임용됐다. 홍익대 서울캠퍼스에 임용된 14명 가운데 9명이 비정년트랙이다. 교양외국어학부에 임용된 외국인 교수가 5명, 다른 4명은 특수대학원 소속이다. 인하대 신임교수 18명 중 5명이 비정년트랙인데 모두 외국인 교수이며, 국민대 신임교수 15명 중 3명도 비정년트랙 외국인 교수다.

조교수 직급 48.6% 차지…전임강사급은 36.2%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 가운데 ‘교수’ 직급으로 임용된 신임교수는 42명(4.6%)이다. 이 가운데 경성대에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임용된 실무 전문가 11명이 ‘교수’ 직급으로 임용됐다. 동양대도 3명의 실무 전문가를 ‘교수’ 직급으로 임용했다.

산학협력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다른 대학에서 교수나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대학을 옮긴 사례다. 외국인 교수는 6명인데, 해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교수들이다. 서울대는 52명의 신임교수 중 5명을 교수 직급으로 뽑았다.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해 이종호 경북대 교수를 새로 임용했다.

부교수로 임용된 신임교수는 10.6%를 차지했고, 조교수로 임용된 신임은 48.6%로 가장 많다. 전임강사 직급의 신임교수는 36.2%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보면, 비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전임강사급으로 40.2%를 뽑았고, 수도권 대학은 31.8%를 전임강사로 뽑았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50%를 조교수로 임용했다.

대학 설립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립대는 조교수로 임용된 신임이 60.2%로 가장 많고, 사립대는 44.7%를 조교수로 뽑았다. 사립대는 40.4%를 전임강사로 임용했다.

올해 하반기, 대학을 옮겨 임용된 ‘경력교수’는 12.5%(118명)다. 지역별로는 지방에서 지방으로 옮긴 교수가 27.1%, 외국에서 국내에서 옮겨 온 교수는 25.4%를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에서 자리를 옮긴 교수는 23.7%다. 지방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옮긴 교수는 19.5%(23명), 수도권에서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옮긴 교수는 4.2%(5명)다.

대학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립대에서 국립대로 옮겨 임용된 교수는 15.3%(18명), 반대로 국립대에서 사립대로 옮긴 교수는 12.7%(15명)다.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옮긴 교수도 6.8%(8명)이었다.

의약학 분야 뺀 국내 박사 44.7%

신임교수 944명 가운데 박사학위자는 684명이다. 국내 박사는 51%. 대부분이 국내 박사인 의약학 분야를 빼면 국내 박사는 44.7%, 국외 박사는 55.3%를 차지한다.

학문분야별 국내외박사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박사가 국외 박사보다 임용 비율이 높은 분야는 의약학(83.2%), 농수해양(55.6%), 공학(51.4%) 분야다. 국외 박사 비율은 인문(70%), 어문(64.3%), 예체능(57.6%), 자연(56.8%), 사회(53.0%) 분야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미국 박사는 32.2%…텍사스대 출신 가장 많아

전체 박사학위자 684명 중 32.2%가 미국 박사다. 미국 박사는 지난 2009년 하반기에 37.2%까지 임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34.9%가 미국박사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25.6%가 미국 박사였다.

미국 박사 가운데 텍사스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캘리포니아대(14명), 일리노이대(13명), 미시간대(11명), 펜실베니아대(10명), 오하이오주립대(10명) 순으로 많이 임용됐다.

여교수 26.8%…국립대 신임교수 중에선 17.3% 차지

여교수는 전체 신임교수 944명 가운데 253명으로 26.8%를 차지했다. 국ㆍ공립대 신임교수 중에서는 17.3%가 여교수다. 올해 상반기엔 신임교수 1천596명 중 여교수가 494명(31.0%)으로 여교수 비율이 처음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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